피리 소리
시방 2003/12/04 21:10   http://blog.azoomma.com/suny2683/108294

 

 

 

 

 

누가

부는가

 

 

낙양의

봄밤을

 

 

바람 타고

번지는

 

 

이별의

절양류

 

 

저 피리

설우니

 

 

내 고장

그리어

 

 

애 아니

끊으랴

 

 

들려 오는

절양류

 

                                                           *이 시는 당시로서 이백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 원제---봄밤, 낙양에서 피리 소리를 듣고---

 

이백이여....... 나는 이 밤

당신이 부는 피리를 듣습니다.

천이백여 년의 시간을 뚫고

울려 퍼지는

그 가락은 나의 가슴을 뒤흔듭니다.

 

당신이 내는 소리가 하도 크고 맑기에

나도 피리를 불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드이어 깨달아야 했습니다.

당신이 부는 피리 소리는 당신이 부는 것이 아니라

피리 스스로 울리는 것임을

스승이여, 어떻게 하면

피리에 손대지 않고 피리 스스로 울게 할 수 있습니까

달빛처럼

산해관을 넘고 압록강을 건너 울게 할 수 있습니까

 

원정이 꽃을 위해 풀을 뽑아 주는 것같이

내가 할 일은

당신의 소리가 보다 잘 들리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래서, 대문의 빗장을 벗기고

창문을 열어 젖힙니다. 이백이여!

 

*이백 - 당나라 시대의 사람이고 확실한 족보를 알수 없는 듯하다

              천재였고, 시인이었고, 실각한 정객이었고, 스스로 사람을 죽인 일까지 있는

              협객이었고, 무책임한 남편이요 아버지였고, 권력자에게 오만했고, 아랫사람

              들에게 다정했고, 달의 친구였고, 술 속의 신선이던 사람

 

이상은 현암사에서 출판한 '당시'에서 발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