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릇 닦는 여자
쫘악 쫘악
찬물이 쏟아져 나오면
하얀 도자기 컵을
깨끗이 닦는다
금방 하애지는
컵속에서 자아찾기
검은 담뱃재
가득 쌓인 재털이
마음속에 쌓인
검은 감정들처럼
앉아 있다
씻자 씻자
그릇을 닦듯이
재털이 닦듯이
자아닦이
sunyhouse 씀
* 정말 사는 것이 힘들고 방황을 하던때 시간은 많이 남아돌아 주체를 못하고
그렇다고 나 자신을 놓아 버리기는 무서울 때 지금 다니던 직장 일을 마치고
저녁 시간에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밤 11시까지 몸이 고달프니
잡생각도 없어지고 돈도 벌고 하기 싫은 밥도 안하고 살던 시절에 썼던 글입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잘 버텨낸 내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