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황동규 님의 글입니다.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
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
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
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서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네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영화 '집으로' 중의 한 장면 입니다. 할머니와 외손자 그리고 할머니 머리에
비녀대신 꽂으신 숫가락 비녀- 비녀를 빼서 손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주시
고 당신은 비녀 대신 숫가락을 꽂으시고도 손자가 넘 예쁘셔서 마냥 웃으시기
만하시는 할머니-----저 어린 시절도 이런 좋으신 할머님이 계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