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편지
시방 2003/11/27 21:12   http://blog.azoomma.com/suny2683/107206

                              

 

 

 

 

                                                    이 시는 황동규 님의 글입니다.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

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

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

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서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네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집으로

 

 

영화  '집으로'  중의 한 장면 입니다. 할머니와 외손자 그리고 할머니 머리에

비녀대신 꽂으신 숫가락 비녀- 비녀를 빼서 손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주시

고 당신은 비녀 대신 숫가락을 꽂으시고도 손자가 넘 예쁘셔서 마냥 웃으시기

만하시는 할머니-----저 어린 시절도 이런 좋으신 할머님이 계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