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부모는 예전에 벗어났지만
간혹가다 초등학교 학부모 노릇을 해야 할 때가 있었는데
오늘은 이곳 초등학교에서
학습발표회겸 작품전시회가 있는 날이고
대리엄마 노릇을 좀 해달라는 전화가 왔다
얼마전 작은 연주회에 날 초대해준 이웃집 딸래미
그 아이와 그 아이의 오빠가 둘다 초등학생이고
그 애들 엄마는 다른일로 학예회를 못가게 생겼는데
다른애들은 다 엄마가 오는데
엄마는 왜 못온다는거냐고 거세게 항의를 하더란다
그래서 할수없이 내게 sos 요청이왔다..
대신 엄마노릇 좀 해달라고...^-^*
시간에 맞춰 학교를 갔더니 벌써 학부모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아는 얼굴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4학년 5학년인 이웃집 아이들의 차례를 기다려
사진을 찍어주다보니 옛날 생각이 났었다
직장을 다녔던 관계로
아이들 학교행사에는 거의 못 가본 난
무성의한 엄마였던거 같아 항상 애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지금 난 웬만하면
아이들 어렸을 땐 엄마가 같이 있어주라고 말한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으므로....
그때가 지나면 아이들 역시 홀로서기를 하고 난 후라고...
오늘 역시 이제 다 커서 성인인 내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마음이 드는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