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너무 예뻐서 살짝 뽑아옴...^-^*
(나무밑에 서서 떨어지는 단풍비를 맞고 싶다는 생각이....^-^*)
- 아직은 가을 - * 詩 송 해 월 *
깊어가는 가을의 한 귀퉁이를
뭉텅 잘라먹고 겨울이 온다
내일쯤이면 첫 서리가 내린다는데
투명한 가을 볕에 내다 널은 흰 빨래는
아직 거두지 못하였다
며칠 전
너 있는 곳을 찾아
고집 피우며 떠났던 내 그림자는
네게 닿았는지 어디쯤 가 있는지
소식도 없는데
내 아는 시인은 오늘
겨울 소식을 전해오고
찬 비 쏟아지고
채 여물지 못한 가을이 우수수 떨어지던 새벽
성깔 있는 바람 내 가슴에도 휭휭 불었지
아서라 아서라
아직은 단풍이 저리 붉고
대지에는 들국화 피어있나니
만년설에 묻힌 그의 소식을 안고
천산산맥을 돌아오는 바람은
아직 문지방을 넘지 못하였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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