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남편의 생일이었다
가끔 남편의 생일에 그래왔듯이
시댁에 가서 아침 해먹고 오자는 내 말에 남편은 이번엔 그냥 넘어가잔다
왔다갔다 번거롭고 나 피곤할거라구.....(사실은 나도 그렇다)
게다가 남편은 사나흘전에도 시댁을 다녀왔고
내일 또 시댁을 갔다와야한다
그러니 일주일을 거의 내 집과 시댁을 왔다갔다 해야하니
그냥 넘어가자는 얘기를 할 만도 하지......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긴 내가 그렇고...
해서 몇가지 음식을 장만해서
친하게 지내는 이웃집 두집을 불러 저녁을 먹는걸로...
그리고 거금을 들여 모 브랜드의 츄리닝을 선물했다
돈도 없는데 이렇게 비싼거 뭐하러 샀냐면서도 웃음띤 얼굴이다
이렇게 남편의 오십몇번째의 생일을 치룬 저녁....
남편이 봉투하나를 내게 내민다
이게 뭔데?..라는 내말에
좀 보태서 옷이나 하나 사입으라는 돈봉투였다
오잉~~~ 웬 돈봉투..^^
내 생일도 아닌데 내가 선물받네..라는 내 말에
딴거 하지말고 옷 사입어 라는 토를 달면서
고맙고 이뻐서 주는거란다...
얼른 받았다 이럴땐 확실하게 챙겨야지..^-^*
고~~맙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라면서..ㅎㅎㅎ
그래서 가을옷 한 벌 장만했다
이쁜옷 갈아 입고 가을 나들이라도 가야 하는거 아닌지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