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오후 5시쯤 옆지기에게서 전화가 왔다 "십분쯤있다갈께 안성(시댁) 갈 준비하고 있어" 라는.. 갑자기 안성은 왜?.. 라는 내 물음에 "응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우리가 너무 보고싶으시대"... 울 시어머님 시아버님이 돌아가신지 지난 5월로 만 이년이됐는데 이제야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이 그 빈자리를 느끼시는 모양이다. 십분후에 도착한다는 전화와는 달리 거의 한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한 남편과 시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소주(안사가면 서운해 하심)와 안주로 옥수수 캔을 몇개...등등 시댁에 도착하니 7시가 좀 넘어있었다 시어머님이 평소와는 조금 다른거같은 느낌이.... 저녁밥상을 앞에 놓고도 식사도 안하시고 아들 손을 잡고 보고싶었다고 보고싶었다고 이 말만 하시는거였다 나를 만난지는 2주정도 아들을 본지도 한달정도...??? 너무 보고싶었다고 너무보고싶어서 어찌 할수가 없었노라고.. 급기야 아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셨다. 울남편 그런 자신의 어머니께 "미안해요 엄마 자주올께요" 라는 말밖에... 난 시어머님의 그런 모습에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고............... 곁에서 보고있던 동서 역시 우리에게 민망스러웠던지 어머니 그럼 형님네로 가서 계시다 오시라고 한마디했는데 우리 시어머니 일언지하에 거절을하셨다 우리집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는거 못한다구... 아는사람없어서 술친구가 없다는 핑계로... 암튼... 엄마가 아들이 보고 싶어서 어찌할수가 없었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동서 얘기가 어머니께서 전에 안하시던 얘기를 자주 하신단다 그 얘길 듣는 순간 나이들어서 평소에 안하던 일을 하면 마음이 변한거라고... 안좋은 일 생긴다는 얘기가 떠 올랐다. 시어머니께서 원래 그런 내색은 잘 안하시는 편이라 괜시리 내 마음도 이상해져서 어머니 잘 살피라고 동서에게 당부하고 돌아오는길에 남편도 나도 마음이 좀 착잡했다. 그리움...... 그 끝이 없는것같은 간절함 우리 시어머님의 그 그리움이 어쩌면 형벌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느건 왜였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