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트럭운전사
나는 화물을 가득 싣고 어떤 도시 근처를 달리고 있었다.
그때 무전기에서 한 어린 소년의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트럭 운전사 여러분, 제 목소리가 들립니까? 교신 바랍니다.
테디 베어가 아저씨들과 얘길 나누고 싶습니다."
나는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 "잘 들린다 테디"
"응답해주셔서 고마워요 아저씨는 누구신가요?"
내가 이름을 말해주자 소년이 말했다.
"저는 지금 아저씨들을 귀찮게 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예요
엄마는 무전기로 호출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전 외롭고 쓸쓸해요
내가 할수있는 것이 이것이 전부거던요 전 다리가 불구라서 걸을수가 없어요"
나는 소년에게 무전기 마이크를 놓지 말라고 했다.
소년이 말했다.
"이 무전기는 아빠가 사용하던 무전기예요 그런데 아빠가 한 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눈이 엄청나게 오는데 트럭몰고 집으로 오시다가 변을 당하신 거죠
이제는 엄마가 돈벌러 일하러 다니세요
전 엄마에게 별로 도움이 돼드리지 못해요
저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어요
아빠는 집에 돌아오시면 저를 트럭에 태우고 동네를 한바퀴 돌곤 하셨어요
이제는 아빠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것이 끝나고 말았어요"
나는 이 어린 장애자 소년의 말을 듣는 동안 목이 메어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집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소년의 말은 계속되었다.
"아빠는 나에게 이 트럭이 네 것이 될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나 저는 더 이상 18륜 트럭을 타볼 수 없을 거예요
이제 무전기를 꺼야 해요 엄마가 돌아오실 시간이 되었거던요"
"너의 집 주소를 말해주겠니?" 아이가 주소를 말하자
나는 차를 돌려 곧장 아이가 사는 곳으로 향했다.
모퉁이를 도는 순간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스무 대가 넘는 18륜 트럭들이 소년의 집 앞을 세블럭이나 가득 채우고 있었다.
우리의 교신을 듣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운전사들이 교대로 아이를 태워준 것은 물론이다.
나도 다른 운전사 뒤를 이어 그 아이를 내 트럭에 태우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우리 운전사들은 아이의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일을 모두 마쳤다.
운전사들은 서로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아이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내게 악수를 청했다.
"안녕히 가세요 트럭 운전사 아저씨 제가 다시 아저씨를 붙잡을께요"
나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채로 고속도로를 달렸다.
내가 무전기를 켠 순간 또 다른 놀라움이 찾아왔다.
한 목소리가 무전기에서 흘러 나왔다.
"트럭 운전사 아저씨들, 여기 테디의 엄마가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해 우리가 특별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제 어린 아들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니까요
제가 울음을 터트리기 전에 이 무전을 마쳐야겠군요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달리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 한참전에 이 글을 읽었지만
다시 볼 때 마다 너무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이 드는 글이어서 이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