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나흘간의 북경 여행이 오늘로 끝나는 날이다
출발전 미리 챙겨둔 가방을 점검하고 식당으로...
나흘간 한 가족이었던 우리의 여행팀
모두들 아쉬움이 남아 여행시간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한마디씩...
북경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옹화궁이라 불리는 라마교 사원이다
청나라때 황제 옹정이 황제가 되기전에 살았다는 저택이었다는데
즉위후 황교사원이었다가 소수민족 회유정책으로 라마교 사원으로 축조를 했다한다
사원 안쪽 불당 입구 대형 향로에 향불도 한 두개씩이 아닌 한 뭉치씩 피워 놓은 것이
우리나라와는 좀 달라서 특이했고 향의 색깔도 형형색색이고 너무 진한 향 냄새에 머리가 아팠다
불당안에는 대형 목조로 된 부처가 서 있었는데 크기가 천정에 맞닿을듯 했다
목조 부처는 처음 보는터라 내 작은 키로 올려다보느라 목이 좀 피곤했고..^-^*
암튼 중국사람들은 국토가 넓어서인지 우리나라처럼 오목조목
아담한 느낌이 없고 모든게 큼직큼직 대형이 많은것같은 느낌이었다
대형을 무~~지 좋아하나보다 이 동네 사람들은..^^
닮은거 같으면서 하나도 닮지않은 이웃나라
검은 베일에 쌓여 가까이 만날 수 없었던 중국..
그 보일듯... 보이지않는 한 귀퉁이에서 잠시
우리나라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을 그리는 사이 출발시간을 알리는 가이드의 목소리가 들린다
짧은 시간동안 함께 했던 21명중 아들 아이의 유학을 위한
사전답사를 왔다는 세명의 가족(엄마와 아들,딸)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공항으로...
출국수속중 예의 그 무표정한 얼굴로 부동자세로 서 있는 공안요원들을 보면서
웃는 얼굴이면 얼마나 부드러워보일까 싶은 혼자만의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여행은 끝이 났고, 물론 나의 어줍잖은 북경 만나기도 끝나지만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 그 넓은 땅
한귀퉁이를 만나고 돌아오는 그 순간부터 내게는 또 다른 꿈이 하나 생겼다
야무진 꿈일지도 몰라... 그렇지만 도전을 해봐야지
극기훈련같이 시간에 쫓기면서 하는 느낌의 여행이 아닌 배낭을 메고
느긋한 마음으로 북경이 아닌 중국의 또 다른 귀퉁이를 만나보는 꿈...
마음 맞는 좋은 사람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을것 같은
그 꿈을 이루기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지..
그날을 위하여 내가 나에게 화이팅!
소피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