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웅(만14개월)이가 뒤뚱거리며 걷다가 여기 쿵, 저기 쿵 이마를 잘도 부딪친다.
"조심해야지..이리 와. 엄마가 호오 해줄께"
그러면
쪼르르 걸어와서는 이마를 만지며 자기가 먼저 "호오"한다.
빨갛게 달아오른 이마를 매만져주며 "호오..호오...다 나았네"
그러면
환하게 웃으며 뒤도 안보고 간다.
재열(초딩2)이가 그걸 보고는 일부러 머리를 방바닥에 박는다.
그러면서
"엄마. 나도 호오 해주세요!!"
이런다. (아이구 징그러워 죽겠다)
그래도 어쩌랴....그렇게라도 동생과 똑같은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를 외면할 수 없어서..."그래...이리 와. 호오..."
그랬더니 이녀석 왈
. "윽! 엄마 입냄새~~~"
하곤 멀찌감치 떨어져 나간다.
"야? 넌 똥냄새난다. 가서 빨랑 이 닦어. 엉?" (핏자를 한창 먹던중이었기에...)
"우이씨! 엄만 나만 갖고 난리야"
동생이 생긴뒤부터 줄곧 하는 말이다.
언제쯤이면 동생과의 경쟁심리에서 해방되려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