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이상해졌어!! | ||
| ||
우리 큰아이가 보는 엄마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휴직을 한다고 했을때 제일 좋아하며 "앗싸아~~"를 외치던 재열이가 며칠만에 "엄마! 휴직 이제 안하면 안돼?" 한다. "왜?" 그러니깐 "엄마가 이상해졌어!!" 한다. "내가 뭘?" "아까 점심때까지는 좋았는데 말야. 태권도 학원에서 올때부터 신경질이잖아?" "..........."
--------------------------------------------------------------.
학교갔다 돌아오는 재열이를 위해 재웅이랑 시장에 가서 거금 6천원을 주고 딸기를 샀다. 며칠전부터 딸기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비싸서 못 사주다가 "큰맘먹고"샀다. 재열이가 "큰맘먹고"가 뭐냐고 묻는다. "으응. 그건 말야...너무 비싸서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널 위해 사는거야" (맞나?)
점심때 볶음밥하고 딸기를 먹으면서 아주 좋아라 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태권도 학원에서 돌아오는 재열이를 재웅이랑 마중을 나갔다. (재웅이 모자가 없어서 재열이가 어렸을때 쓰던 털모자를 쓰고 갔다. 그게 화근이었다) 재열이가 재웅일 보더니만 "어? 내모자네!" 하고는 벗겨버렸다. 재웅인 자기꺼라며 막 울어댔다. "내 모자 돌리도~~~"하면서 떼를 쓴다. 모자를 서로 움켜 쥐고는 울고 불고 야단이다. 서로 뻬끼지 않으려고...하다가 그만 재웅이를 안고 있던 내가 화단으로 넘어졌다. 갑자기 열을 받은 나... "너희들 계속 그렇게 싸울꺼면 여기서 싸워!. 엄만 집에 간다" 하고는 성큼성큼 앞서서 집으로 와버렸다.
재웅인 아무것도 모르고 울기만하고, 재열인 울고 있는 재웅일 안고서 집으로 쫓아 들어 왔다. 현관앞에 서서 둘이 울고 있다. "또 그렇게 싸울꺼야?" "아니요" (훌쩍 훌쩍 재열이....멀뚱멀뚱 재웅이) "그럼, 들어와" (재웅이는 나한테 안겨서 내 눈치만 보고, 재열인 지방으로 들어가서 막 운다..)
두시간에 걸쳐 저녁밥을 지었다. 밥하고 시금치국 끓이고 오징어무조림하고... (재웅인 그새 젖 먹고 잠이 들었다) 근데 재열이가 밥상앞에서 시큰둥하다.. "너 안먹어?" "먹기 싫어" "그럼, 지금부터 세끼 굶어. 배가 안고프니까 먹기 싫은거야..내가 이거 만드느라 얼마나 힘든줄 알아? 재웅이가 업어달라 하고 안아달라하고 자꾸 매달리는 거 못 봤어?" 그랬더니... "엄마! 이제 휴직 안하면 안돼?" 라고 한 것이다. --------------------------------------------------------------. 내 가 너 무 했 다 ....... 아 이 들 한 테
미 안 했 다 ... 이제부터 시작인가? 아이들과의 전쟁말이다. 힘든 하루였다. 정말이지...
남편은 아직도 귀가하시지 않고 있다. 살판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