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이윤학시인의 눈을 보고 있으면 무엇인가
내게 메세지를 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책을 펼치며서 쓰여지 많은 시들이 나의 마을을 사로 잡는다.
단편소설과 리뷰, 서평, 그리고 블로거, 그 소통의 시에 이르기까지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뚜꺼운 책 만큼이나 숨가쁘게 달리는 것 같지만 쉬엄 쉬엄 쉬어가며 읽을 수 있는 미네르바는 책의 가벼움 만큼이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신작시 그리고 단편소설, 서평과 블로거 그 소통의
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쟝르의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단편소설 은승환의 '역광'에서 처럼 우리 눈은 보고 싶은 것만 가려보는 것에서 조금은 탈피한 것 같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들.
시는 읽는 사람의 느낌대로 느껴야 하는것.
그런 느낌으로 미네르바를 읽어나갔다.
저수지
하루 종일,
내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그 저수지가 나오네
내 눈속엔 손바닥만 한 고기들이
바닥에서 무섭게 허에지고 있네
물결이 없었다면, 나는 그것이
한없이 깊은 거울인 줄 알았을 거네
세상에 속까지 다 보여주는 거울이 있다고
믿었을 거네
.....
(이윤학의 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