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0도시의 최고의 나를 만나라’를 읽고
왜 1259도일까 책을 읽기 전 궁금했었다. 도자기를 만드는 온도가 몇도 인지 최고의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 온도가 몇도 인지도 몰랐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기억도 희미했던 많은 일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존재로 태어났음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어느 누구와 같아지려고, 더 잘되어 보겠다고 경쟁자를 찾고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을 한다. 나 또한 그렇게 생활을 하였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강요하면서 살았다. 책을 읽는 순간에도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난 다른 누구와 경쟁하여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모두들 그렇게 그리고 물질 만능주의에 너무도 깊숙이 물들어 있어 생각의 틀을 깨기가 쉽지는 않다.
45년을 살면서 내가 좋아하고 잘하던 일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면 딱히 집어낼 만한 일은 없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은 분명 힘도 덜 들고 신명이 난다. 그렇게 아이들도 키워오고 가정살림도 꾸려왔다. 경쟁은 다른 사람과 내가 겨루어 이기는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수많은 경쟁자를 선택했고 때로는 실패로 슬퍼하기도 하고 때로는 승리로 기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슬론과 라잇의 경주를 보면서 남이 원하는 승리는 얼마 못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나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도공이 도자기를 만들고 최고의 도자기가 되게 하려면 1250도까지의 장작을 지피는 것을 보며 난 아이들을 생각했다. 최고의 도자기는 혼자서 될 수 없다는 것. 도공의 손에서 빚어지는 순간부터 가마에서 꺼내지는 순간까지 도공의 노력과 힘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 빚어지고 있는 도자기라면 아이들이 최고의 도자기가 되도록 도와주고 살펴주는 것이 최고의 나를 찾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
느리지만 그래도 천천히 찾아가는 길이 행복하리라 생각하며 나를 다듬어 나가는 길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한다. 우리 아이들도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