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꽃이 된다면 어떤 꽃이 될까?
장미? 들국화? 애기똥풀? 연꽃? 수국?...
세상에는 참 많은 꽃들이 있는데 내게 맞는 꽃은 어떤 꽃일까?
연꽃을 보면서 나와연관을 지어 보았지요. 커닿란 모양으로 활짝 피어있는
모습이 나와 닮았을까. 풍성하고 푸짐함이 나와 닮았으려나...
은은한 향을 피우고 사람을 매료 시키는 향을 닮고 싶다.
작은 그릇에 여러가지 담겨 있는 꽃들을 보며 내 안에도 많은 꽃들이 담겨
있음을 알았다. 그러보면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이것 저것도 다 닮고 싶은...
난 수국을 좋아 한다. 소담스럽게 작은 꽃들로 모여 있는 모습이 참 좋다.
그런데 수국은 지는 모습이 예쁘지 않아 슬프다. 물론 모든 꽃들이 지는
모습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유난히 좋아하는 꽃이라 그 모습이 더 안타까운
느낌일게다. 내 삶을 마감할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을 떠날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모습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다.
몸매가 좋은 것도, 얼굴이 예쁜것도 아닌...
내게서 풍겨지는 향기와 느낌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를 많이 갖으려 노력한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름다운 나을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