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교육비 한푼 안 들이고 영어 영재로 키운 노하우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양명선 씨는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으나 기회가 되면 다시 사
회에 진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나라 TV 드라마보다 AFKN의 드라마를 더 좋아했을 정
도로 영어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남편이 MBA를 공부하러 미국으로 유학을 갈 때 자신도 영어
전문교사 양성과정(TESOL)을 공부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연히 유아를 위한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아졌
다. 그래서 미국의 유치원에 가서 인턴교사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교재에 관한 연구를 많이 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온 양 대표는 2000년 8월, 국내 최초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동요ㆍ동화 전문 웹사이트인 리틀
팍스를 오픈했다. 미국에 건너갈 당시 큰 아이가 7살, 둘째 아이가 5살이었는데, 지금 중3, 중1인 두 아이들
은 미국 중학생들이 읽는 수준으로 책을 읽고 있다. 얼마 전 첫째 아이는 토플 시험을 봤는데 놀랍게도 만점
을 받았다고. 미국에서 약 2년을 지냈지만 영어를 모국어처럼 능숙하게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그렇다고
특별한 과외수업을 받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영어 동화를 읽는 것만으로 이렇듯 영어 실력이 급성장할 수 있
을까? 양명선 대표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집에서의 영어 교육법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본다.
영어와 한글을 동시에 가르친다
“한글을 배울 때 동화책을 많이 읽어 주잖아요. 영어도 동화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늘게 됩니다. 그러나 아
이들이 어렸을 때 무작정 영어만 가르치면 안 됩니다.”
우리말 실력이 뒤떨어지면 영어도 잘할 수 없다는 것이 양명선 씨의 생각. 우리말 실력이 뛰어나고 어휘력이
풍부해야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는 데 무리가 없다. 그녀는 큰 아이가 4살 되던 해부터 영어 동화책과 한
글 동화책을 같이 읽어 주었다. 미국에 있을 때도 틈이날 때면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는 것이 취미였
다. 아이들이 책 읽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책을 책꽂이에 꽂지 않고 바닥 여기저기에 두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일주일에 영어 동화 한 권씩을 읽게 했다. 아이들은 한번 이야기에 빠지면 반복적으로 읽는 것을 좋아
하는데, 이때 이야기뿐만 아니라 동화책에 나온 그림을 함께 설명하면 어휘력과 함께 아이들의 사고가 논리
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
엄마의 어색한 발음을 고민하지 말자
엄마들이 아이들 영어 교육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첫 번째는 돈과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 두 번
째는 집에서 엄마가 직접 영어를 가르치자니 행여나 아이들 발음이 나빠지지 않을까 고민한다. 두 번째 문제
때문에 고민이라면 안심할 것. “어렸을 때부터 TV나 비디오 테이프, 인터넷 등의 미디어를 통해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을 꾸준히 들었다면 아이들이 엄마의 발음을 따라갈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어듣기’죠. 영어를 매일 30분 이상, 1시간 정도 들려주면 아이들의 스피킹과 리스닝 수준이 급속하게 늘
어납니다. 4살 때부터 시작했다면 8살 때쯤에는 그 또래의 미국 아이들의 스피킹과 리스닝과 비슷한 수준까
지 올라갑니다.”
하루 1시간을 영어에 투자하면 3년 안에 그 효과를 눈으로 확연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양 대표의 말이다.
매일 30분 영어 동영상을 시청하라
양 대표는 최근 유행인 영어유치원에 굳이 보낼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영어유치원의 콘텐츠가 바로 리
틀팍스의 콘텐츠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어학연
수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면 영어 비디오를 적극 추천한다. 양 대표는 아이들에게 ‘리틀베
어’, ‘위싱’, ‘까이유‘, ‘내 친구 아서’ 등과 같은 비디오 테이프를 아기 때부터 보여주었다. 아이 어
른 할 것 없이 좋아하는 디즈니 비디오는 유아 영어 교재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보통 러닝 타임이
1시간 이상이고 수준 역시 틴에이저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에게는 스토리나 단어
수준이 어렵기 때문이다. 비디오를 볼 때도 그냥 방치하는 게 아니라 옆에서 함께 지켜보면서 아이가 물어볼
때마다 엄마가 사전을 찾아가며 새로운 단어를 익히게 해주고 옆에서 감탄사도 넣어가며 아이가 동영상에 집
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물론 아이가 문자에 관심을 보이면(초등학교 2학년 쯤이다) 리스닝과 함께 읽기
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은 한 번 좋아하면 그 이야기를 계속 더 듣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연장
되는 시리즈물을 보면서 리스닝 수준을 높이는데, 리틀팍스에서는 24부작으로 된 ‘닥터 두리틀’ 시리즈를
기획하여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이 시리즈는 그녀의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던 것으로, 아이
들이 이야기 속으로 쉽게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에게 미국 방송을 보여주면
좋은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이가 왜 영어를 잘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외에
영어를 잘하면 그만큼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고, 그것이 자신의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명선 씨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메모했다가 보여주었다.
문법 공부는 필요 없다, 많이 읽고 많이 듣게 하자
양 대표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 미국에서 2년 반을 지냈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한국에 돌아와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100% 잊어버린다. 그런데 어떻게 고등학생도 되기 전에 토플 만점을 받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었을까? 정답은 엄청난 독서량.
“초등학교 때까지는 아이들에게 소설이나 위인전을 많이 읽도록 유도했어요. 그런데 너무 순수문학에만 치
중한 것 같아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큰 아이에게 CNN이나 PBS(미국의 교육방송)의 논픽션 프로그램을
자주 틀어 주어 영어 구사 능력을 키워주었어요. 중3때부터는 <내셔날 지오그래픽> 영문판의 원고를 출력해
서 리딩을 서서히 발전시켰어요. 다양한 주제의 글을 많이 읽고 들어서 문장 자체를 외워서 그런지 따로 문법
공부를 시키지 않았는데도 학교에서 치는 문법 시험도 거의 만점을 받았어요.” 양명선 씨의 아이들은 유치원
생 때 알파벳의 원리를 파닉스를 통해 공부한 것 외에는 과외공부를 한 적이 없다. 미국 유치원의 정규 과정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ABC만 가르치며, 초등학교 1학년이 지나서도 아주 기초적인 문장의 읽기를 가
르치는 것이 미국 영어 교육이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이 원하지 않으면 학원에 보내
지 않았다. 큰 아이가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해서 피아노 학원에 보낸 것 외에는 일절 다른 과외활동을 시키지
않은 양 대표.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떨어지면 어쩌나 속으로 전전긍긍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양
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또래에 비해 지식의 폭이나 학습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고 만족해 한다.
양명선의 영어와 친해지는 ‘단계별 영어교육’
만 3∼5살 한글로 된 동화책과 영어 동화책을 아이에게 같이 보여줍니다. 영어 동화책은 아래에
한글이 첨부된 것을 읽어줍니다. 한글로 영어 동화를 읽어 주다가 중요한 한두 단어(예를 들면 뚱뚱한 곰
Fat Bear에서 Fat과 같은 상황을 설명하는 형용사)는 영어로 말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만 5∼7살 6세 이전에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시기입니다. 되도록 영어 비디오나 영어 동
요를 자주 틀어 아이들 귀에 영어를 노출시켜 주세요. ‘pig는 돼지’ 라는 식으로 단어를 학습시키려고 노
력하지 말고 영어를 많이 들려줘서 귀를 자극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만 7살 이후 ‘아서’나 ‘클리포드’ 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어책을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거
실, 안방, 식탁 어디라도 좋습니다)에 놔두고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속성상 한번 좋아
한 이야기는 반복적으로 읽는 것을 좋아하고, 계속 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단편집
보다는 5권 이상으로 된 시리즈로 기획된 동화책을 선택하여 아이들이 영어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어동화와 동요를 만날수 있어요
리틀팍스(www.littlefox.co.kr) 국내 최초로 설립된 영어 동화&동요 전문 웹사이트인 리틀팍스.
영어교육에 관심이 있는 주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입소문만큼이나 국내외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제4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고, 세계
최대의 어린이책 견본시장인 ‘2002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도 우수상을 타는 쾌거를 이루었다.
온라인상에서는 과학과 인물 등 7개 주제별로 분류된 4백30여 편의 동화가 음성과 함께 움직이는 그림 화
면으로 제공된다. 동화들은 짧게는 2∼3분, 길게는 10분까지 연령이나 수준별로 구비돼 있다. 일부 동화는
게임으로도 개발돼 있어 게임을 즐기면서 같은 내용을 반복 학습할 수 있다. 사용료는 월 1만2천원. 현재 리
틀팍스는 온라인상의 콘텐츠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어학원을 65곳 운영하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