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의 가을
노랗게 은행잎 물든 길을 걷다가
누군가가 부르는듯하여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뒤돌아 보면
지나가던 바람만이 미소짓고 있어요
민들레 하얗게 다시핀 교정의
조금은 낡은듯한 벤취에 앉아
막 떨어져 발밑에 머문 낙엽한잎이
마치 나인것 같아 코끝이 아파옵니다
혼자이면 어떠리
분위기 좋은 음악과 예쁜촛불 곱게 밝히고
향좋고 부드런 카푸치노가 나를 바라보니
곁에 없는 님 커피향보다 진하게 젖어들어요
이 가을엔 나무가 옷을 벗어던지듯
내안의 미운 생각의 틀도 벗기고 싶어요
잊혀져가는 지난날들의 이름도 떠올려보고
고운 단풍잎에 가을의 노래도 적어보고싶어요
그대 생각만해도 피어나는 꽃 한다발 가슴에 안고
아무런 기별도 주지않고 그대앞에
꽃보다 고운 미소 지으며 찾아가면
그대는 어떤표정 지을까.....궁금합니다
문득 고개들어 바라본 하늘, 볼을 어루만지는 바람도
다시 피우려 몽우리진 동백의 연두빛 꽃망울도
들녁에서 불어오는 벼익어가는 냄새도
더 부드러워진 해풍의 노래도... 가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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