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시청 1층 로비에 세워진 소싸움 발원지 홍보판
천년역사의 소싸움 발원지 진주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와 함께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장대 밑 남강둔치 상설소싸움경기장에서 전국의 이름난 유명 싸움소 200여두가 참가한 가운데 사상 최대규모로 열려 소싸움 진수를 선보인다.
이번 제108회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우리나라 소싸움의 효시이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진주소싸움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전통소싸움의 활성화를 위해 2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경기장의 각종 시설도 대폭 보완, 투우대회 사상 최대규모의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003년도 개천에술제때 소싸움 장면
특히 개천예술제와 문화관광축제로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지역혁신특성화 시범사업으로 개최하는 진주실크페스티벌 행사와 연계해 열리는 소싸움대회는 천년역사의 진주소싸움을 국내외에 알리고 전통소싸움의 활성화 및 보전·전승으로 소싸움의 본고장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 2003년도 개천에술제때 소싸움 장면
또한 소싸움을 전국적으로 이벤트화 해 세계적인 문화 상품으로 발전시켜 머무는 관광도시로 변모시켜 나가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 분위기 조성은 물론 출향인사, 전국투우대회 관계자, 농림부, 경남도 관계자 등을 총망라해 초청, 진주소싸움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는 시상금도 전국소싸움대회 사상 가장 많은 8000여만원으로 책정하고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홍보와 각종 매스컴 홍보, 애드벌룬, 현수막 등 홍보물을 제작·설치하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명실공히 진주가 소싸움의 발원지임을 널리 알리고 있다.
▲ 1900년대 진주 소싸움. 기모노를(붉은 원안) 입고 소싸움을 관전하는 일본 어린이 모습이 이채롭다. ⓒ2003 진주시청 제공
이와함께 대회 기간동안 이벤트행사로 투호, 윷놀이, 풍물놀이 초청공연, 각설이 공연 등을 병행해 개최하기로 했고 경기장주변에 종전 1000여석에서 3000여석으로 관람석을 확대 설치했으며 수세식화장실 및 오수정화시설 설치 등 시설을 보완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이번 소싸움대회에 참가하는 지역은 개최지인 진주시를 비롯해 대구, 청도, 함안, 김해, 창원, 창녕, 정읍, 순천, 수원, 고성, 사천, 하동, 산청, 거창, 의령, 합천 등지의 내로라하는 싸움소가 200여두가 출전하게 되며 체급별로는 갑종 741㎏이상, 을종 651㎏이상, 병종 580㎏이상등 3개 체급으로 나누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게 돼 그 어느 대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 1909년 1월 20일 진주남강변 소싸움 대회 ⓒ사진작가 리영달씨 제공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싸움소의 시상금은 갑종 1등의 경우 500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황소 1마리, 2등은 700만원, 3등 500만원, 4등 300만원이며 을종 1등은 300만원과 400만원 상당의 황소 1마리, 2등 500만원, 3등 400만원, 4등 200만원이고 병종은 1등 상금 300만원과 300만원 상당의 황소 1마리, 2등 400만원, 3등 300만원, 4등 1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8강에 진출한 싸움소 12마리에 대해 각 40만원씩, 16강에 진출한 24마리에 대해서는 각 30만원씩, 2승 이상 싸움소 30마리에는 각 20만원씩, 인기상, 장려상, 최다 출전상 등 시상금 규모도 크게 늘렸다.
진주투우협회는 특히 이벤트행사로 소싸움과 더불어 내달 2일에는‘꽃을 든 남자’를 부른 최석준을 비롯한 유명 대중가수 9명이 소싸움경기 중간 중간에 노래를 불러 관람객들의 흥을 북돋우는 다양한 행사도 곁들어진다.
이번 소싸움경기 일정은 내달 1일은 계체(체중달기)가 실시되고 토너먼트 경기 추첨에 이어 2일 오전부터 병종 예선전이 치러지고 오후 3시에는 개회식을 갖게 되며 3일부터 6일까지(오전 9시부터 일몰시까지)예선 및 16강전, 8강전, 마지막날인 7일에는 준결승 및 결승전을 갖고 오후 2시경 체급별 시상식을 갖는다.
▲ 진주시 판문동 477번지 일원에 건립될 소싸움 경기장 조감도
전국최대 규모의 이 행사는 매년 개천예술제 기간 중에 열고 있는데, 전국의 싸움소를 사육하는 우주(소주인)들은 진주소싸움대회에서 우승 한번 해 보는 것이 소원일만큼 진주가 소싸움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데다 각 지역 투우협회에서는 진주가 소싸움 경기장 건립의 최적지로 알고 하루빨리 전통 소싸움을 볼 수 있도록 진주에 상설소싸움 경기장이 건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진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싸움소 118마리를 보유하고 있고 매월 격주로 상설소싸움대회를 열어 기량을 닦고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고 있으며 전국대회가 이미 108회째로 진주소싸움은 전국 어느 지역도 따라 올 수 없는 최고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진주시민들은 소싸움경기장이 하루속히 진주에 건립돼 관광객이 진주에 오면 언제라도 소싸움을 볼 수 있기를 염원하고 있다.
▲ 심의위원들께 현황을 보고하는 정영석 진주시장 ⓒ2004.3.6 경남일보제공
한편 진주소싸움의 역사적 자료에 의하면 한국민속문화 백과사전에는 신라가 백제와 싸워 이긴 전승 기념잔치에서 비롯돼 고려말부터 진주를 중심으로 자생한 고유의 민속놀이로 기록되어 있으며 북한과학원 발간 조선의 민속놀이 편에는 진주일대에서 줄다리기와 더불어 소싸움은 연중 큰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도급대관에는 진주의 독특한 투우라 하여 우편국에서 발행한 우표로 사용했으며 1909년 11월 23일자 경남일보 주필 장지연 선생의 진주투우에 관한 시 2편이 게재되어 있는데, 이 시 중 진주는 투우놀이가 성하여 천의 군중과 함께 충돌을 크게 열면 뛰어 오르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일대장관이더라 하고 표현하고 있을 정도로 소싸움의 본고장으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