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을에는 그대 곁에서◈
코스모스 꽃잎으로 흔들리는그대
바람을 넘어선 그리움 안고
가을의 길을 걸어오네요
여름내 구분 없이 마른 낙엽들
영혼으로 떨어진 길가
오늘은 그대의 등을 미는
바람조차 너무도 곱게 보이네요
이런 내 영혼의 바람을 안고
내가 스스로 만든 흔적 위에
쌓이는 낙엽 손으로 헤아리며
이가을에는 그대곁에 머물고 싶어
그대의 향기로 번지는 낙엽을
마지막 가는 여름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두 사람
낙엽이 쌓인 거리를 거닐며
떠나가는 것들의 무게를
우리들 곁에서 모두 실려
슬픔은 떠나보내야 하겠지요
무언가를 떠나보내야 아름다운가을
이제 내 슬픔도 떠나보낸 뒤
이 가을에는 그대 곁에서
붉은 낙엽의 빛깔 가슴에 안고
불타는 사랑을 바치겠습니다
마음이 외로워진
그대의 품안에 떨어지는
한 잎새의 낙엽으로.......
詩:이효녕/옮긴이:竹 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