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난 털 제거하는 법
생활정보방 2004/07/27 19:22   http://blog.azoomma.com/sun2835/146379

손발바닥, 입술, 복숭아 뼈 부위를 제외하고 인간의 몸은 온통 보이는 혹은 잘 보이지 않는 털로 뒤덮여 있습니다.
동물의 털은 보온, 충격흡수, 보호의 역할을 하지만 지금 인간에게 이 기능은 옷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옷이 있으니 인간에게 털이 진정 온몸을 덮을 필요가 있는 지는 의문이죠. 그리고 인간의 털은 동물들의 털에 비해 "걸러주는 역할"로 거의 축소된 것이 사실입니다. 머리카락이 뇌에 가해지는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해 주고 눈썹·속눈썹·코털은 먼지나 벌레 등 이물질이 눈과 폐에 직접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지만 음부나 겨드랑이, 가슴, 팔 다리의 털들이 하는 역할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털이 하는 역할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털은 인간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가늘고 푸석푸석한 털의 의미

영양상태 불량(식욕을 저하시키는 질환 포함), 갑상선 기능 저하, 잦은 파마·염색·드라이 등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거칠고 굵은 털의 의미

갑상선 기능의 항진되는 질환을 앓거나 고혈압약,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장기간 복용할 때 부작용으로 털이 굵고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얼굴과 목 전체를 덮는 털

외상이나 점이 있거나 약물 부작용이 아닌데도 온몸에 털이 많은 아이는 선천적인 털과다증에 걸린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가 임신 시 약물이나 술을 남용했거나 선천적으로 내분비기에 이상이 있는 아이인 경우죠. 이런 아이는 다른 기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엄마가 잘 예방해 주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입니다.

여성에게 나타나는 다모증의 의미

여성의 다모증은 여성기능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전도 아니고 털을 많이 나게 하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한 적도 없는데 털이 많이 나는 것은 여성의 불임, 무배란, 월경불순 등 난소의 기능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병원에서 다모증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혈액검사, 초음파, 특수 X-ray, 호르몬 자극ㆍ억제 검사를 실시하여 원인을 알아냅니다.

유전
외할머니, 어머니가 다모증일 경우 딸도 다모증일 경우가 많습니다. 안드로겐이 많지 않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민감성이 높아 털이 많이 나기도 합니다. 이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생긴 다모증입니다.

약물의 남용, 부작용
안드로겐을 포함한 알코올, 간질약, 스테로이드, 고혈압약제 등의 약물을 과다복용하거나 부작용이 생겨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해 다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폐경
폐경이 다가오면 여성호르몬 분비는 줄어들고 남성호르몬은 증가하게 됩니다. 안드로겐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얼굴에 수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 이 증상이 심해져 다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분비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으로 인해 안드로겐이 과잉분비되어 다모증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신장 위에 위치한 부신은 안드로겐을 생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난소와 부신이상이 생기면 월경이상과 다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낭포성 증후군
다낭포성 증후군은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주머니가 생기는 질환으로 다모증, 비만, 월경불순, 불임 등의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다모증은 61%의 다낭포성 증후군에서 나타납니다.

당뇨병
당뇨는 인슐린이 당을 조절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넘치는 당을 억제하기 위해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하게 되는데 이 때 난소의 안드로겐 생성을 증가시켜 다모증을 유발합니다.

신경성 거식증과 영양불량
영양상태가 좋지 못할 경우 전신적으로 털이 많이 난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아직 확실히 이론적으로 밝혀진 내용은 아닙니다.

외상, 만성염증, 피부충혈 등의 상처
외상, 만성염증 및 피부충혈 등의 상처가 있을 경우 상처가 난 부분에만 털이 짙어지기도 합니다. 이는 피부가 민감해져 생기는 현상입니다. 티눈을 잘라버린 후 3개월쯤 지나 손등과 손가락에 3-5cm 정도의 뻣뻣한 털이 자라기도 하고 화상 주위나 벌레 물린 곳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털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모낭을 없애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영구제모 방법으로는 수술뿐이지요. 하지만 집에서도 노력만 하면 털을 깨끗하게 관리 할 수 있답니다.

　
[물리적 요법]

* 면도 : 다리털은 아래에서 위쪽으로, 팔의 털은 손목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면도하고 면도가 끝나면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냉찜질을 해줍니다. 면도를 하고 나서 다시 나는 털은 거칠고 더 길어질 수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증명된 바 없는 말입니다. 다만 잦은 면도를 해야 하고 그로 인해 피부가 상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 뽑기 : 족집게로 털을 뽑기도 하지만 이는 면도 후 남은 부분을 뽑는 것이 대부분이며 그 많은 털을 실제로 다 뽑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털이 뽑힌 부분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한 족집게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 탈모왁스 : 탈모왁스는 가장 오래된 제모법의 하나입니다. 제모하고 왁스를 바르고 식은 다음에 한꺼번에 떼어냅니다. 한꺼번에 넓은 부위의 털을 제거할 수 있지만 잡아떼어 낼 때 고통과 함께 피부에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 제모크림 : 제모크림은 크림을 피부에 바르고 한참 두었다가 물로 씻거나 닦아내어 털을 제거합니다. 통증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를 붉게 만드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렵고 붉어진다면 사용을 중지해야 하지요.

* 초음파 제모 : 이 또한 물리적으로 털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통증이 적기는 하지만 과거 영구적 제모방법이라는 광고가 성행해서 오해가 많은 방법이기도 하죠. 결코 영구제모방법이 아닙니다.
　

[약물 요법]

* 경구피임제 : 약물 안에 포함된 에스트로겐은 난소가 안드로겐을 생성하는 것을 막습니다. 하지만 이는 보조적인 방법일 뿐 털이 많다고 에스트로겐제제를 많이 먹으면 십중팔구 피임약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수술 요법]

* 레이저 : 털이 다시 나지 않도록 하려면 모근부를 완전히 파괴해야 합니다. 털을 생산하는 모낭이 검은색이기 때문에 검은 색깔에만 효과적으로 흡수되는 레이저를 피부에 쏘아 모낭을 선택적으로 파괴합니다. 레이저는 6~8주 간격을 두고 3~5회에 걸쳐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 영구 제모술은 시술하고자 하는 부위의 털이 굵을수록, 피부에 얇게 위치한 털일수록, 털의 색이 짙을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 전기분해 : 전기침에 의한 모근을 파괴시키는 방법으로 레이저가 나오기 전에 각광받던 시술입니다. 모근에 바늘을 꼽아 전기를 흘려 그 열로 모근을 파괴합니다. 이러한 전기분해는 하나하나 손으로 해야 하고 통증이 심한 단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