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가는 사랑의 줄다리기가 지루해질 만하면 툭툭 튀어나오는 친구들의 연기력도 돋보인다.

영화는 비록 2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에 풀어내는 이야기지만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관객을 생각하면 잠시도 지루함을 주면 안된다는 것을 제작진은 충분히 간파해 상업적 흐름을 읽어냈음이 분명하다.

물론 그 중심에는 ‘단적비연수’와 ‘울랄라 시스터즈’를 통해 비록 흥행에 실패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박’을 터뜨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평단에서 혹평을 받았던 박 감독의 ‘깨달음’이 있다.

유진모기자 ybacchus@

강동원vs조한선/내남자친구의 로맨스/원빈
짠순이방 2004/07/16 11:37   http://blog.azoomma.com/sun2835/144243

[연예in] 두 늑대 강동원vs조한선 키스짱은 누구?

강동원(23)과 조한선(23). 참 아름답고 야심만만한 두 늑대다. ‘꽃보다 남자’라는 표현이 제격이다. 한 명도 아니고 두 사람이 앞다퉈 시선 및 감성 유혹에 나선다. 영화 ‘늑대의 유혹’(김태균 감독·싸이더스 제작·23일 개봉)에서 외모 주먹 등이 모두 ‘짱’인 정태성(강동원)과 반해원(조한선) 역을 맡아 한 여자(이청아)를 놓고 격돌한다. 조합 자체만으로도 한폭의 그림인 이들이 98년 영화 ‘태양은 없다’의 정우성-이정재의 계보를 잇는 ‘신 버디’로서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지 생각만 해도 흥미롭다. 영화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리는 라이벌이지만 일상에서는 신기하다 싶게 잘 통하는 동갑내기 친구다. 연예계에 ‘우리 친해요’를 외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많은 경우가 한시적이고 가식적이다. 그런데 나란히 앉아 정겨운 구박을 주고받으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무척 순수해 부러움을 샀다. 4년 전 한 CF에서 만난 강동원과 조한선은 당시 ‘나중에 우리가 한 영화에 출연하는 날이 올까’를 상상해봤다. 그 생각은 현실이 됐고, 사이 좋게 6개월 동안 촬영장 안팎에서 동고동락했다. 모든 촬영을 마친 날 종영파티에서 이들은 술에 취해 끌어안고 맹세했다. “동원아, 우리 우정은 영원한 거야”라는 조한선의 부르짖음에 강동원은 “그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모습에 주위 사람들은 “너무 유치해 닭살 돋는다”며 팔을 대패질하듯 문지르면서도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우정이 하도 샘나 5단계의 게임을 진행해봤다. 결과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박빙의 승부였다.

◇스테이지 1 ‘운동’-무승부

두 사람은 축구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강동원은 중·고교 시절 ‘날쌘돌이’ 키커로 활약했고, 조한선 역시 대학교 1학년 때까지 국가대표를 꿈꾸던 골키퍼였다. 배우가 안됐으면 축구선수로 이름을 날렸을 이들이다.

두 사람은 최근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윈스타’라는 축구팀을 결성해 10대 시절의 꿈을 풀고 있다. 꽃미남이라는 수식어를 낯간지러워하고 남자의 땀 냄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누가 공을 잘 차느냐고 물으면 한바탕 침이 튄다.

강동원이 “지난번 경기 때 2골 가운데 한골은 선방할 수 있었잖아”라고 ‘장군’을 부르면, 조한선은 “내가 롱킥으로 어시스트해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는데 그걸 놓치냐?”라고 ‘멍군’을 외친다.

일단 첫 대결이니 기분 좋게 무승부로 시작한다.

◇스테이지 2 ‘게임’-강동원 윈(win)

이들이 가장 즐기는 여가활용법은 똑같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다. 틈날 때마다 강동원의 집을 게임방 삼아 한판 붙는다. 냉철한 전략가인 강동원과 단순하게 투지로 밀어붙이는 조한선은 상반된 게임스타일을 지녔다.

전적은 비슷하다. 포커페이스가 게임 고수의 특징임을 고려하면 강동원에게 점수를 줘야 할 듯.

조한선은 “동원이한테는 이겨도 기분이 찜찜해요. 이 녀석, 여우예요. 표정에 변화가 없거든요”라며 강동원을 살포시 흘겼다.

◇스테이지 3 ‘키스’-조한선 윈(win)

‘늑대의 유혹’에서 조한선은 이청아와 두 차례에 걸쳐 진하게 입을 맞춘다.

시사회가 끝난 후 그를 두고 ‘어쩜 키스를 그렇게 감칠맛나게 잘 하느냐’는 탄성이 빗발쳤다. 시트콤 드라마 영화 등에서 김정화 수애 소이현 등과도 키스신을 촬영한 조한선은 한마디로 ‘키스복 터진 남자’다.

반면 강동원은 이제껏 극중에서 뽀뽀 한번 못해봤다. 키스에서는 조한선에게 경쟁이 안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강동원은 “난 쑥스러워 그런 장면을 못 찍을 것 같은데, 넌 어떻게 그리 잘하느냐”며 놀려댔다.

조한선은 “가능한 한 NG 없이 한번에 끝내려고 열심히 덤볐다”며 민망한 듯 웃었다.

◇스테이지 4 ‘사랑’-조한선 윈(win)

만약 극중에서처럼 삼각관계에 빠진다면 강동원과 조한선은 어떻게 할까?

강동원은 “내가 어떤 여자를 마음에 품고 있는데 한선이도 동시에 그렇다면 내색하지 않을 것이고, 영원히 입을 다물 거예요”라고 말했다. 조한선 역시 고개를 주억거렸다. 한데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를 좋아하는 조한선과 세련되게 개성을 살릴 줄 아는 여성을 선호하는 강동원은 이상형이 달라 사랑에서 충돌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더더욱 다른 점은 사랑을 위해 명예 일 등 모든 걸 버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조한선은 ‘예스(Yes)’였고, 강동원은 ‘노(No)’였다.

강동원은 “자기애가 강하고 현실적인 편”이라고 솔직하게 자기평가를 내렸다.

인생의 씁쓸함을 일찍 깨우친 듯한 강동원의 성숙함도 매력적이지만 이번에는 아무래도 ‘로맨틱가이’의 열정이 엿보인 조한선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스테이지 5 ‘야망’-무승부

경박하게 자기를 소비하지 않는 법을 잘 아는 이들이어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두 청년이다.

강동원은 데뷔한 지 1년 만에 가는 곳마다 소녀팬의 함성을 받는 스타로 자리잡았지만 또래의 다른 스타들처럼 달라진 주변환경에 동요하는 철없는 함정에 빠져 있지 않다. 갓 데뷔했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침착하고 겸손하다.

조한선도 마찬가지. 강동원은 “연기를 아주 잘하고 싶다”고 담백하게 꿈을 밝혔고, 조한선은 “연극무대에서 질펀하게 한번 굴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누가 덜할 것도 더할 것도 없는 진중한 야심가인 두 늑대의 유혹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재원기자 jone@

[시네마톡톡톡] 웃음+감동 로맨틱 코메디 '내남자친구의 로맨스'

16일 개봉되는 ‘내 남자친구의 로맨스’(박제현 감독·메이필름 제작)는 마치 서양의 잘 만든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하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노팅 힐’ 등에서 느꼈던, ‘결말이 뻔하지만 적당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사랑이야기다.

‘삼세판’이라고 했던가? 박찬욱 감독이 ‘공동경비구역 JSA’로, 곽경택 감독이 ‘친구’로 각각 이전에 만든 두 편의 영화에서 형편 없는 평가를 받았던 과거를 딛고 ‘웰메이드&베스트셀링 필름’을 만들었을 때 전 언론이 떠들어댔던 것처럼 박제현 감독도 세번째 작품에서 비로소 관객이 어떤 영화를 원하는지를 깨달은 듯하다.

지하철 역무원으로 일하는 지극히 평범한 29세 처녀 현주(김정은)에게는 대학 시절부터 사귀어온 연인 소훈(김상경)이 있다. 해충방제회사 연구원인 소훈은 다소 무뚝뚝하지만 다정다감하고 올곧은 생각을 가진 ‘바른생활청년’이다.

어느 날 우연히 백화점 엘리베이터에 단 둘이 타게 된 것을 인연으로 소훈은 인기 영화배우 다영(오승현)에게 호감을 사게 된다.

다영은 어릴 때부터 곱게 자라 연예인이 되고 나서도 자신이 소유하고 싶은 것은 모두 쉽게 손에 넣는 ‘공주’다. 그는 순진한 소훈에게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계속 추파를 던진다.

소훈은 그저 다영이 외로워서, 친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위를 맴돈다고 생각하고 현주의 질투심에 짜증을 낸다. 그러나 다영이 자신은 연예인의 삶을 일시 포기하더라도 소훈을 차지하고 싶다며 해외여행을 제안하자 갈등한다. 이를 안 현주 역시 소훈에게 “처음 만났던 그곳에서 기다리겠다”며 소훈의 선택을 강요한다.

다른 캐릭터의 연기력은 몰라도 특유의 푼수코믹연기 하나만은 독보적인 김정은의 존재가치가 새삼 돋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살인의 추억’에서의 원칙주의 형사 캐릭터가 어색했을 만큼 그동안 ‘돌쇠형’ 캐릭터를 일관해온 김상경의 멜로배우 변신이 이상하게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주인공 세 명이 이

원빈 '내년 말 군에 입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오는 22일 홍콩서 개봉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홍콩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홍콩을 방문한 원빈이 내년말 군에 입대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원빈은 14일 밤 홍콩섬 센트럴(中環)에서 중국과 홍콩, 대만 기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계를 2년간 떠나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화계를 2년간 떠나 있으면 팬들이 나를 잊어버릴까 걱정된다"면서 "팬들이 나를 잊어버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군 입대에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원빈은 강제규 감독과 함께 오는 22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太極旗飄揚:生死有情)' 홍콩 개봉을 앞두고 지난 13일 2박3일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15일 "원빈 팬들로부터 잊혀지는 것 걱정"이라는 제목과함께 연예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홍콩 언론들도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강제규 감독이 앞으로 한국인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인을 위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원빈이 앨버트 영(楊受成) 엠페러(英皇)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그와 비밀리에 만나 한-중-홍 합작영화 출연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