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야 ♠
-김 상 윤-
네 눈동자 속엔
새들과 물고기들이
살고 있지 네 가슴속엔
꽃과 나무들
자라고 있지
푸드득 날개짓하는 꼬마 새들과
지느러미 푸른 물고기들이
재미있다 손뼉도 치고
다투며 싸우기도 하다
큰 소리 웃기도 하는
네 세상엔
가을도 과실 열리는 가을만 오고
낙엽 떨어지는 가을은 오지 않으면
녹지않는 눈사람이
춥지 않은 하얀 눈밭에서
햇볕 아래 싱글싱글 웃고 있으면
아기 나무 쑥쑥 자라나
굵어진 팔뚝에 새가 집 짓는
꽃피어 향긋한 너의 세상
죽어 사라지는 것들은 없고
눈물 나는 이별은 없고
고양이와 햄스터가 안고 잠자는
강아지와 병아리가 서로 얼굴 비비는
정겨움만 있으면
우리땅 우리 지구가
그런 세상이면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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