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으로 돌아가 볼까나...*^^*
기본 주제방 2004/09/03 21:03   http://blog.azoomma.com/sulgeeya/156868

신혼 때에는...

남편의 피부가 건조해지는 환절기에는 가끔

마사지, 지압 풀 서비스를 해주곤 했지요.


얼굴엔 마사지 시트를 붙이고

직접 갈아서 밀가루와 적절히 섞은 팩제를
붓으로 잘 펴 바르고 편안히 누워있으면

그 동안 머리와 얼굴, 손바닥
지혈점을 지그시 눌러주는 거지요.


편안하고 기분 좋은지 신랑은 스르르 잠이 들곤 했었는데...
그것도 마지막 해준 것이 언제쯤인지 기억도 나지 않네여^^;;;

 

남자들은 가을을 탄다지요?
그래서 인지 요며칠

왠지 말 수도 줄고...
깊은 생각에 빠질 때가 많은 신랑을 보면서
뭔가 특별히 기분 전환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외출해서 돌아오는 길에

요즘 한창 유행이라는 남성용 마사지 팩을 사왔어요

 

왜 이서진이 광고하는 포튠 마스크팩 있자나여..ㅋㅋㅋ

 

오늘은 일찍 저녁을 먹고
함께 과일을 깎아 먹으며 8시 뉴스도 보고...
조금 피로감이 느껴질 때 세수하고 오라고 했지요^^

 

젖은 수건을 전자렌지에 넣어 1분정도 돌리면 스팀타월 완성~~~
"자기야~~ 스킨만 바르고 와~~"

영문을 모른 채 말끔한 얼굴로 나타난 신랑에게
큰 타월을 깔고 편안하게 침대 위에 누우라고 했어여^^

"오늘은 풀 서비스다~~"
순순히 누워서 무방비 상태에 있는 얼굴에 타월을 올려줍니다.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고
살짝 관자놀이, 귀 앞, 입술 옆, 코 망우리 옆, 얼굴선을 눌러줍니다.

30초 정도 있다가 타월은 떼어내고
오늘 사온 파스크 팩을 개봉해서 붙여주었지요.
(참 마스크 팩은 냉장고 안에 넣어두어 시원하게 만들어 둔 거예여^^*)

"자기야 잠시만 눈 붙여도 돼~~"
하고는 조용한 음악을 틀고...
두피를 조근조근 지그시...
눌러주었지요.
색색~~ 숨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잠이 들었나봐요^-^

20분쯤 지나서 깰 생각을 안 하길래 팩을 떼어내고 욕실에서 로션과 에센스를 가져다가
조심조심 발라주었어요^^

기분이 좋은지 자는 모습도 편안해 보입니다.
안방 불을 끄고 소리나지 않게 까치걸음으로 나와서 저는 컴을 켜고 있네여^^

내일은 좀 밝은 표정을 볼 수 있을까요?
앞으로는 자주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죠,
내일은 아침 준비를 신랑이 해줄지도...

기분 좋은 상상으로 저도 행복해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