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이 재민이 생일이었다
며칠전부터 지 생일이라고 외고 또 외고 다녔었다
생일 선물로 닌텐도 사달라고 지 아버지께 이야기 하고 다니더니
좀 더 일찍 사달라 해서 그 전주에 마침 타작한다고 집에 있는 랑이랑 가서 사줬다
닌텐도를 받고 난 뒤 어머니는 뭐 사줄거냐 란다
어머니랑 아버지가 함께 해서 닌텐도를 사준거라니까
그건 다르다네..
아버지가 원래 사주기로 했으니 이건 아버지 선물이고
어머니 선물은 또 따로 있어야 한댄다
그땐 머리도 빨리도 돌아가요...
또 생일날이 아버지가 멀리가는 날이라 함께 모일수가 없으니
하루당겨서 목요일 하잔다
그날로 날이 정해지니 일층에서 해야 할지 이층에서 해야할지 고민이란다
그러다 사람많은 일층으로 하자네
23일 아침이 되니 아버지께 케잌을 주문한다
" 아버지..나는 초코케잌을 먹고 싶은데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먹어야 하니 생크림 케잌으로 사와"
그땐 아주 다 자란 큰 아이 같다
어떨때 보면 철이 무척 든 아이 같은데...
보통땐 완전 간난 아이 짓을 하니..
아이들은 여러가지가 함께 존재하나 보다..
24일 생일이 되니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 어머니..어젠 촛불을 했으니 오늘은 평범하게 지나갈께.."
보통 가족들끼리 케잌만 불어주는데
지한텐 그것도 아주 특별한가 보다
은근히 엄마를 찔리게 하는 재주가 있다
다른 엄마들처럼 친구들 불러서 생일 잔치를 해주지도 않는데
그렇게 말하니 많이 찔리네...
이제 9살이 되었다
살만 좀더 쪄주고 밥만 잘 먹으면 아주 좋으련만...
밥 먹을 때 전쟁치는 건 여전하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