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르릉....때르릉~~~
나--------- 응...왜?(전화에 누군지 뜨니까)
랑--------- 응....내다......뭐하노?..자나
나--------- 아니..내가 지금 자게 생겼나? 1층에 제사라서 내려갔다 일하고 이제 올라왔다
랑--------- 그래....... 다했나?
나---------- 그래...지금 어딘데?
랑---------- 영덕에서 내려가는데 놀러다니는 사람들 많으네
우리도 내일 놀러갈까? 간만에 코에 바람도 좀 넣구
나---------- 갈수 있겠나..피곤해서...그리고 돈도..
랑---------- 다 쓰자고 버는건데 갈 수 있음 가자
이 대화는 토요일 날 랑이가 전화와서 한 통화네요
토요일은 저희 친정 할머니 제사라서 엄마랑 함께 해야 했어요
약간은 큰 제사랄 수 있는데 일손이 없어서
마침 토요일이라 제가 거들었네요
그리고 일요일
다른 사람들은 다 가구 막내 내외만 남았어요
집에 있음 잠만 잘 것 같아
주섬 주섬 준비해서 나가는 시간이 오후3시가 넘어 4시를 향해 가네요
오전엔 랑이가 성당갔다오고 세차하러 갔다오고 해서 시간을 다 잡더라구요
확실히 갈 것 같지도 않구 그저 한 말이라
다른 식구들한텐 말을 안했던것이 시간이 더 지체된 이유였어요
랑이가 오고 나서 다들 준비를 했으니까요
그러고 나간 길이 "호미곶" 이네요
항상 가면서 생각하는 일이지만
저희 집에서 가기엔 조금 멀죠
그래서 그런가 가는 길은 무지 멀게 느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엄청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예전엔 모르는 낯선길이니까 라는 이유였는데
알면서도 그러니.......뭔 조화인지..
친정 부모님..막내내외..결혼안한 여동생..그리고 저희 셋
이렇게 두차를 타고 호미곶을 갔어요
바다를 마주 보는 곳이라 그런지 바람이 굉장히 부네요
사진 몇장만 얼릉 찍고 대보 등대 박물관 쪽으로 발을 돌렷네요
박물관 입구쪽 말구 이번엔 뒤쪽으로 바다를 끼고 걸었더니
아담하게 등대를 꾸며놓은 곳이 나오네요
몇번이나 가봤지만 그 곳은 처음이었어요
그곳에서 사진 몇 컷을 찍고
돌아오는 길이 지압길이엇어요
옥돌길..대리석길....00길..00길..(몇개 되는데 이름을 몰라서.-,.-.)
그길을 신발 벗고 잠시 걸었네요
맨발로는 걷지 않았지만 그렇게 걸은적이 얼마만인지.........
뒷길은 바람이 좀 잠잠하네요
그러다 돌아나오니 다시 바닷바람
마침 찻집이랑 선물파는 곳이 있어서 들어갓죠
예전엔 선물만 파는 곳이엇는데 지금은 한쪽 귀퉁이 자그마하게 차를 팔더라구요
몸을 녹이느라 식구 수대로 차 한잔씩 시켜놓고 이것 저것 구경했어요
잠시 있다가 재민이가 우유 한잔을 그대로 쏟아 버렸네요
미안하고...그래서 카운터에 가서 바닥에 우유를 쏟아서 그러니 대걸레 달라구 했더니
직접 닦아 주더라구요... 테이블보 치우고 바닥을 대걸레로 훔치고
무릎 꿇어서 일일이 걸레로 닦아내더라구요..그게 마루 바닥이라서
얼마나 미안하던지..........
근데... 그 아가씨가 다 닦고 하는 말이..
" 애 우유 먹지도 못하고 다 쏟았나요?" 그러길래 그렇다구 했더니
우유 한잔을 뚜껑있는 컵에 담아서 다시 가져다 주네요
그래서 제가 일을 꼽배기로 시켯는데 어찌 이런 것까지 했더니
" 미운놈 떡 하나 더 주지요..ㅎㅎ " 이러네요
아주 고맙네요...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그 아가씨...그리고 그 호미곶 선물파는 곳
복 받을 거에요
뭐 공짜로 한잔 더 줬다고 하는 소린 아니에요.........ㅋㅋ
이렇게 하루를 금방 보내고
해지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집으로 돌아오다
" 어사랑 " 이란 횟집에 들러서 회를 먹고 왔네요
랑이가 잘하는 집이라 그래서 시내까지 찾아가서 들럿지요
오늘 모처럼...집에서 방바닥이랑 헤어져
코에 바람 가득 넣어서 돌아왔네요...........
님들도 잘 보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