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이 랑이
나의 이야기 2006/03/17 15:04   http://blog.azoomma.com/star2132/220838

울집 랑이는 포항에서 일한다
일주일에 두번은 울진 위쪽 까지 올라가서 영업을 한다
본인이 직접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
남의 밑에서 노가다 하는거다.
오늘이 그 울진쪽으로 가는 날이다
그 날은 보통 늦게 집에오니까
간다...안간다를 전화로 알려준다
오늘도 여지없이 전화가 왔다
" 바쁘나...이제 출발이다 " - 랑
" 그래...왜 지금 가..그럼 언제 오게.."
" 몰라...제작한것들이 늦게 나오네.." - 랑
" 오늘 날씨 좋다.." - 랑
" 따라 가까?.."
" 어째 올라꼬..." - 랑
" 태우러 온나."
" 그러다 날쌘다..." - 랑
" 잠오기 딱 좋은 날이다 " - 랑
" 졸지 말고 운전이나 조심해서 잘 갔다와.."
이것이 평상시에 나누는 우리의 대화다
둘다 무뚝뚝하기 그지 없지만
 랑이가 더 뚝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울진가는 길이 동해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라
날 좋을땐 가고 싶은 욕구가 막 셈솟는다
 근데 말이라도 같이 가자라는 소리를 안한다
어짜피 해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번쯤 가자하면 좋을건데...
간만에 바다도 실컷보고
데이트도 하고...
항상 평상시와 같은 생활의 반복에서
변화를 가져보고 싶은 내가 욕심일까....
하긴 일하러 가는 사람 붙들고 가는 내도 이상하지
특히나 젊은사람 같지 않게 고지식한 랑한테
그말이 통할리가 없지
운전만 할 줄 알면 혼자서라도 가까운 바다는 충분히 볼수있는데
기계치에 길치인 내가
갈길이 까마득하네.......
지금 날씨가 무지 좋대요
방에 앉아 계신 님들
얼릉 밖으로 나가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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