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결혼한 동생이 잠시 들렀네요...
아짜피 결혼식한 그주에 아버지 칠순이 있어서
첫친정 비슷하게 음식해왔으니까
어젠 잠시 일이 있어 잠깐 왔었어요...
가까이 있으니 오고싶음 금방 올 수 있으니...
대구에서 살거든요...
근데......
벌써 주부 우울증이 온다네요...
아가씨때 워낙에 바쁘게 살았거든요
애들 가르키는 걸 직업으로 삼다보니
저녁에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는 직업이었어요
중학생 가르키는 학원...
낮에도
오전엔 잠으로...
오후엔 준비하고...
볼일 보면서 분주히 다니다가 출근함
하루가 금방 가버리게 생활했는데
결혼하고 집에만 있으니....
것도 가까운 곳에 친구도 없구...
하루를 지낼라니 엄청 몸이 뒤틀렸나 봅니다
제부가 동생보고
" 남들 10년 걸려서 오는 우울증이 하루밖에 안된 신부한테 왔냐"구
그러더라네요....ㅎㅎ
말을 굉장히 많이 하던 직업이었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입다물고 있으니
저녁에 제부가 와도 입이 열리지가 않더라 그러면서
엄마 목소리가 들리면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쭈욱 흘러내린데요....
전......
집 가까이 산데다가 집주위에도 친구가 있어
잠시라도 심심할 틈이 없었는데
동생은 아니었나 봐요...
어제 집에와서 기분이 풀렸데요
말하고 싶은 만큼 말 하니까....
적응이 쉽게는 되겠지만
집주위가 낯설어서........
곧.....
취업을 준비한다곤 하지만
당분간은 우울하겠죠.....
사람마다 성격따라 다르겠지만
낯선곳 낯선땅으로 가면
그렇겠죠..........
항상 멀리 가고 싶은 저여서
가까운곳에 사는게 싫었는데
이것도 제 복인가봐요........
(어머 이건 제자랑이죠........ㅎㅎㅎㅎ)
이제 완연한 겨울이네요
몸이 추우니까 마음도 추워지네요.....
마음만은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데....
오늘 전 출근했답니다
그래서 무지무지 더 추운지도 모르겟습니다
따뜻한 방안을 그리워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