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어서 그런가
바쁜 일들도 많은데
뭔가가 하나 빠져있는 공허한 느낌이 드는건....
남자들은 봄을 타고
여자들은 가을을 탄다지
그럼...
난..
여자인가...
그래서일거다
갑자기 한 친구가 생각나는 건.....
아마...
여중 다닐때 였을 거다
가을을... 아니지 분위기를 잘 타는 친구가 있었다
내가 다녔던 학교운동장 한켠에 솔밭이 있었다
시험을 치고 나서나
교련훈련을 받고 나서나
체육을 하고 나서나
그 친군
솔밭을 걸어다니길 좋아했었다
나한테도 가자고 이야길 해었지...
그래서 가끔 솔밭을 거닐며
두손은 꼭 잡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길 했었다
난....
현실적인 아이였구
정서가 메마른 아이였기에
분위기를 탈줄 몰랐지만
그 친구랑 있음 나도 모르게 센치해질때가 있었다
가끔......아주 가끔........

그래서 일거다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나는근.........
내가 부지런하지 못해서.....
감정을 느낄 줄 몰라서
잡지 못했었나 부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헤어졌지
난 차멀미가 심해서 집에서 다니는 쪽으로 학교를 정했고
그 친군... 여상쪽으로 갔었다
첨엔 편지를 했었지
하지만 서로가 살아가는 것에
아니 모든 것에 고민하는 시기였기에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고 말았지....
20살이 넘어서 둘다 사회생활 할 때
또 한번 언뜻 봤지만
장소가 장소가 아닌지라 그렇게 헤어지고 말았다
예전엔 분위기 없던...
감정이 없던 아이였지만
아줌씨가 되고 아이가 있고..남편이 있고...
신경쓸때가 많은 사람이 되면서
감정이 생기고 가을을 타게? 되고 나니
문득 그 친구가 생각이 나네
이름....얼굴....목소리 까지.....
아이러브 스쿨에 가니 이름이 있네
프로필을 보니 울산에 산다고 나왔더라
언뜻 시집갔다는 얘긴 들었었는데....
쪽지를 남겼네....
보기나 할 건지....
이제라도 연락이 닿아서 만났음 좋겟다
학교다닐때 ....
나보다 더 예쁘장하게 생겨놓고 남자처럼 말 하던 친구였는데
졸업하고 나니 머리를 허리까지 기른 여자가 되었더라
오히려 내가 남자가 된 느낌.......ㅎㅎ
찾을 수 있겠지......
빨리 봤으면 좋겠다........
보고 싶다
병안아
이렇게 니 이름을 부르고 싶다.....

여러님들.......
내 친구 찾아주세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