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포님이 주신 보름달이에요....ㅎㅎ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꾸 벅 인사드립니다
여긴 별로 흐리지 않아서
둥근 쟁반같은 보름달을 봤어요
저렇게 센포님처럼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제 가슴 가득히 담아 놓았지요.....
다른 지방엔 비가 많이 와서
즐거워야 할 추석이
또 한번이 악몽이 도셨더군요
이곳 경북중에서도 남동쪽엔
뉴스에선 비가 아침부터 올거라 했지만
추석날 오전에 가끔씩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후엔 달 볼만큼만 활짝 개었죠..
저흰 시댁이 가까워서 가기도 쉬워요
포항이거든요....것도 입구쪽
그래서 전날 오전에 갔다가 저녁엔 집에와서 쉬다가
추석날 아침에 다시 가거든요
이번에도 아침에 준비해서 갔지요
친정 부모님들에게 간다고 간단한 인사를 드리고
차를 타고 한참을 가고 있었는데
재민이가
" 엄마, 할아버지가 왕자갔네.... 이젠 집에서 살수 없겠다."
이러지 않겠어요
뭔말인가 생각했더니
아버지께서 맏이시라서 머리에 두건을 쓰고 계셨는데
그게 꼭 지 눈에는 왕관처럼 보였던가봐요
머리에 관을 쓰면 왕자가 되는가 봐요
졸지에 저흰 공주가 된거죠...... ㅋㄷㅋㄷ
여러님들.....
저흰 이번추석에 왕족이 되었어요
우리 꼬맹이의 기발한 생각으로 인해서요....
여러님들도
새로운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세요..............
추석때
쌓인 피로도 말끔이 버리시고
좋은 일만 생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