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어요..
토요일까지도 날씨가 그렇고 그래서
눈이 올거라 생각 안하고 있었죠
아예 기대도 없었죠
일요일
거나하게 늦잠을 자고..
보통은 성당가느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지난 한주가 너무 피곤하다고
푸욱 자버렸네요.
하필 눈오는 날
랑이가 배가 고파 일어나더니
갑자기 소리치더라구요
왜 소리치나 했는데
꼬맹이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 눈이다... 산타클로스가 온다"
우리 꼬맹이 눈오면 산타오는줄 아네요
여기는 눈이 안오니까 어린이집 선생님이 한말을 기억했나봐요
제가 산타는 왔다갔다고 ..
지금은 그냥 눈이 펑펑 오는거라고 해도
믿지를 않네요.. 산타는 지금오는 거라네요.
그때까지 눈이 내리더라구요
정말 정말 첫눈이었어요
10센치는 온것 같았어요
그동안은 땅에 깔리지도 않았거든요
랑이가 나가서 눈사람을 크게 아주 크게 만들고.
아버지께서는 길 만드시고...
동생과 꼬맹이는 사진찍고..
여기는
눈이 아주 간만에 오기때문에
눈 오면 장난 아니에요..
저녁에 성당갈때 차 안타고 걸어갔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일 출근해야할 랑이때문에
슈퍼에 혹시나 하고 갔더니
역시나 없데요, 체인이...
그래서 그냥 왔죠
오늘 아침... 장난 아니었어요
출근하려고 나갔는데...
바닥은 얼고 차들도 완전히 기어서 가더라구요
통근차도 30분이나 늦게 오고
길에서 기다리려니 발도 시리고 볼도 시리고...
그래도 간만에 출근시간넘겨서 들어왔죠
차도 얼마나 복잡하던지...
평소엔 헐렁하던 차안이 사람들로 가득...
모두들 차를 놔두고 통근차로 출근한 거죠...
사람들도 온통 눈 이야기
사고 이야기
사진찍은 이야기들로 오전 하루가 갔죠..
다행히 큰 사고가 없었죠..
다른지역은 어땧나요..
이곳처럼 간만에 눈이 와서 전쟁을 치루지는 않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