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날........
나의 이야기 2004/11/30 09:51   http://blog.azoomma.com/star2132/170138


1999년 11월 28일 일요일  주일미사후 혼배미사를 했었다

지금은 이렇게 하나 늘어 셋이 되었지만

그때는

결혼을 무지 싫어했던 ....

아니 아예 생각조차 없어 부모님과 몇번의 충돌과 마찰이 있었지

30살 까지 친구들 결혼식과 아기돌에 다니다 보니

사진사 아저씨가 나를 너무 많이 봤다며..아가씨는 결혼안하고 사진만 찍냐는

이야기를 들어도 아무 느낌도 없는 아주 편안하게 보내는 아가씨 였다

혼자 지내는 것에도 익숙해져 있었던.....

그러면서도 시집은 항상 멀리만 가고 싶어했었지

근데

랑이를 만났지

늦게 만났지만 그래도 같은 나이에 같은 고향에

사실 별 부담이 없었지

꼭 결혼한다는 생각도 없었고..........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말을 놓기 시작했고

부담없으니 마음도 몸도 편안했지

그렇게 만남이 지속되었지

 

만나는 동안 랑이는 계속 건강하다고.......

힘 좋다고 이야기했었지, 오로지 힘만..........

[ 근데 결혼 5년동안 온몸이 아프다네 ]

그러고는 참 많이도 먹었지

엄마가 아주 놀랐으니까.........

 

자취를 오래 하는 바람에 챙겨줄 사람이 없으니

먹을것이 있는 동안만이라도 많이 먹자 주의였었나봐

뭐든 5인분은 혼자 거뜬히 먹어치우더니.......

지금은 배가 어느정도 찼나봐..그렇게 못 먹는걸 보니...

 

내가 여자이지만 챙겨주고 하는걸 둔해하는 반면

랑이는 무뚝뚝하지만 무슨 기념일만 되면 꼭 챙기지...

결혼 기념일도 나는 가끔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꼭 기억하고 있다가 선물을 못하면 밥이라도 나가서 먹을려고 한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혼자 일때가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싫다고 툴툴거려도

내 옆에서

아무 소리 없이

도망 안가고 있는것 보면........

마누라 무거운 거 못 들게 하는거 보면

남들처럼 다정다감하고 자상하지는 못해도

나만 여자인줄 아는 남자이기에.................................

결혼한것이 잘 한 거라고

항상

체면을 걸며 삽니다......

 

♡.♡

 

오히려

랑이가 자기보다 더 무뚝뚝이 마누라를 만나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마누라인걸........ㅎㅎㅎ

 

참.........

누가 그러던데요............

왜 결혼기념일은 함께 한 기념일인데.............

신랑들만 챙겨야 하는지???????

궁금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