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수요일
아버지 생신이자 동생 생일
그렇다
오늘은 우리집 식구중 둘이나 이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그래서 얼마전엔 식구들 모여서 생신상도 차리고 시껄 벅쩍 했다
그리고 오늘.........아침은 식구들 모이기도 힘드니까 저녁에 밥한끼 할려고
계획까지 잡아 놨었다
근데
난 이제까지 계획대로 된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다
그때 그 순간에 여건이 되는 데로 행동을 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처음엔 랑이가 아프다고 끙끙 앓더라
웬만해서는 아프지도 않고 회사를 빼먹으면 죽는줄 아는 사람이
출근해서 1시간이 지나 퇴근 해 버렸다 [얼마나 아팠으면]
하긴 이날 아침도 안챙겨줬으니.......
내가 집에 없으니 식당에서 밥 챙겨 먹고 찜질방 간단다
가서 땀 좀 뺀다고............
오후시간이 되어 서서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아저씨 자면 완전히 푸우욱 자버리는데
아프면서 계속 자버리면 어떻게 되나 ......
사무실에서 전화를 하니 안받는다
가지고 안 갖나 보다...
한참 지나 한 4시쯤 되니
전화가 왔다. 지금 나와서 집에 가겠다고...
목소리로 봐서는 괜찮은 것 같은데....조금 안심이다
저녁에 식구들 밥먹는다고 이야기해놓고...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한밤중이더라
역시나.......
그래서 일단 이층으로 갔다
엄마 아버지 식사시간이 좀 이르니까
근데
여기도 상황은 마찬가지
엄마도 머리가 아프다고 누웠다
날씨가 안좋으니 몸살끼도 있고 하시면서
그러면서 이서방도 아프고 나도 아프니 가지 말잰다
아버지도 다들 아픈데 가기는 어딜 가도 하시면서
안아픈 본인도 아프시덴다...엄마는 가셔도 될것 같은데...
"아니다 . 이서방은 깨우면 간다 했다.......많이 자서 괜찮을거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도 막무가내시다
어쩔수 없이 포기하고 재민이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 저녁에 동생이 왔다
엄마 아버지 설득 작전.................
"나는 끝까지 고기 먹고 싶다" 고 우기면서
"엄마하고 아버지하고 말도 안한다"
옆에서 재민이왈"나도 먹고싶다, 고기"
나도 옆에서 " 오늘 아버지만 생신이 아니고 영선이도 생일이다"
결국 가기로 했다
내려가서 랑이를 깨우니 간단다
많이 아프면 가지 말랬더니 주섬주섬 일어난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다
갈때는 좋았지.......한차에 다 타고....신나게...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하고 고기들어오고 나니 랑이가 이상하다
결국 차에 가 있기로 했다
나머지 식구들 불편한 맘 으로 식사를 하고 나가니
거진 기진맥진으로 앉아있다
집으로 돌아와 눕혀놓고
죽 쑤어서 먹이고 약도 가져다 주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
괜히 마음만 바쁘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
그리고
여태까지 아프단다
뾰죡히 낳지도 안하고.............
감기 몸살이 질기긴 질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