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상을 차리며.......
우리집은 딸만 여섯이다
나는 네째이다
세명의 언니들 나이가 비슷하고.........
뚝 떨어져 내가 있고......또 뚝 떨어져 두동생이 있다
나까지만 결혼하고 나머지 둘은 아직 아가씨이다
언니들이 나랑 나이차이가 많고 셋이나 되니
엄마 아버지 생신이 와도
집에 큰일이 있어도
내가 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항상 언니들이 해 왔으니까.........
올 해는 나이들어서 일자리를 갖게된 언니들이 바쁜관계로
또 엄마 아버지랑 같이 생활하는 나이기에
내가 모든 것 준비해놓고 토요일 저녁늦게 모디기로 했다
대충 음식 뭐할건지 정해놓고 다섯째와 장을 보았다
다섯째가 우리집 총무이다
우리 여섯명의 딸은 우리집 큰일을 위해서 곗돈만 낸다
(시집안간 처자들도 있고 아직 여유롭지를 못해서 모여서 계할 처지는 안되고 .........)
그돈으로 엄마 아버지 생신도 하고 큰일이 나면 쓰기도 한다
음식솜씨 없는 내가 할려니 막막하기만 하였다
식구들만 오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워낙에 대식구라 음식도 음식이려니와 맛이 영 안나는 거다
그래도 전몇가지에 불고기 조리고 잡채에 양배추사라다에 기타등등...........
기본만 하는거지만 워낙할줄 모르다 보니 하루종일............
엄마가 하는 건 엄마가 또 하고 있고........
과일과 회는 언니들이 싸 오는 데도.........
큰일 치루는 사람들이 새삼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나는 친정에서 같이 살아서
시댁 식구들조차도 집에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대식구 음식을 할 기회가 없다
친정에서 식구들 모일때는 엄마가 다하니까 ....
저희 친정엄마는 우리 딸들한테 잘 안시키고 혼자 다하시는 분이라 그게 습관이 되어서 잘 안하게 된다
근데 이제는 엄마가 연세가 너무 많아서 .........
더군다나 아버지 생신을 엄마를 부려먹기에 부담이 되어서
내가 하게 되었는데..........
마음만 앞서지 실력과 재주가 딸려 실수 연발이다...
어쨓던 토요일 늦은 밤과 일요일 이른시간까지 술판하나...
일요일 오전에 모여서 상을 차렸다(09:00)
근데 우리아버지 엄마 배고프다고 먼저 요기를 하시더라.
그럭저럭 끝나고 갈 사람들 점심먹여서 보내고
남은 가족들 신광온천으로 몸 풀러 갔다
온천장이 여기 밑에서는 물 좋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사람들 빠글빠글
시설은 오래되서 여기저기 고장난것 투성이
이상야릇한 냄새에
동생과 나는 멀미.......차타면 하는 거랑 비슷하게......
보통 2시간은 족히 걸리는 온천시간이지만
1시간도 안되서 모두 나와 버렸다
바로 차 타면 멀미할 것 같아서
다슬기 칼국수 한 그릇하고 집으로 왔다
내년에는 아버지 칠순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될라고 한다
참, 아버지 생신을 원래 음10월 13일인 이번주 수요일인데
언니들 모두 모딜려고 일요일에 했다
수요일엔 저녁에 외식하자고 이야기했놨다
집에 식구들끼리만.........동생도 같은 날이다
다른날에만 시껄벅적하고 정작 그날은 그냥 흘려보내니까
섭섭하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