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하늘너머 보이는 긴 빌딩줄 사이
오늘 하루 저물어가는 낯달이 어느새 삐죽
얼굴 내밀면
어디서 연기라도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난 하루의 긴 생을 마감하듯
삶은 긴 회색터널속에 날 가두고
오늘 슬픈 마음 가눌수 없다
콧등을 간지럽히는 바람에게 웃어주면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저녁
골목어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어린시절 친구를 그리워 하며
세상에 찌들어버린 내 삶을 조금은
위안받는 저녁 어스름
친구야 그래도 오늘은 힘내자
너에 힘든 삶의 무개 난 반쯤 나눠지고
삶의 고개를 넘어 또 하루를 살아야 함을
느끼는 이 저녁
(오늘 친구를 만났네요 착한 친구인데 맏형님 한테 또 시어머님 한테 많은 어려움을
받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너무나 슬퍼하던 친구의 모습을 우울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그 친구의 삶의 무개를 나하고 반쯤 나눠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며
내 맘을 이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너무나 힘들고 슬픈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