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아이들과 신랑하고 마음 편하게 휴가다운 휴가를 갔다왔다
아이들이 어려서 늘 매년 휴가를 갈때면 펜션이나 콘도로 놀러갔었는데
올해는 막내가 그래도 조금은 커서 텐트를 장만해 우리는 이름없는 계곡으로 캠핑을
갔다 이것 저것 장만하고 준비도 하면서 난 조금은 들뜬 마음이였다
올해는 못갈것 같다고 하던 신랑이 갑자가 떠나자고 해 우리 큰 헐랭이는 신나서 엉덩이
까지 흔들며 신나라 했고 누나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뭔지도 모르지만 신나는 일이
있는걸 안 울 막내 헐랭이도 같이 엉덩이를 흔들며 좋아라 했다
조금은 흥분된 느낌으로 출발한 우리 가족은 신랑이 군대 시절에 꼭 나중에 결혼하면
식구들과 캠핑하겠다고 찜해 두었던 곳을 16년이 지난 지금 기억을 더듬으며 우리는
이름없는 계곡을 출발했다 화천 근처 이름없는 계곡 ..............
강원도 그쪽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늦은 막바지 피서를 즐기고 있었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들으며 나도 덩달아 즐거워 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렵게 어렵게 기억을 더듬으며 도착한 계곡 일단은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 가족을 위한 계곡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신랑이 텐트를 치는 사이에 우리들은 얕은 물을 찾아 아이들과 물장구도 치고 놀았다
사람손을 타지 않아서 그런지 계곡은 너무나 깨끗하고 맑았다
송사리 미꾸라지 아이들과 함께 잡으며 우리는 오랜간만에 자연에 동화된듯
너무나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밤이면 별빛을 등에 업고 모닥불을 피워 감자도 구워먹고 옥수수도 구워먹고 ........
아이들을 재우고 신랑과 난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정말로 행복한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집에서는 볼수 없었던 무수히 많았던 별들 그리고 계곡에서 흐르던 시원한 물소리
낯에는 매미소리 밤에는 귀뚜라미 소리 천국이 따로 없었다
불빛이라곤 찾아볼수 없었던 계곡 조금은 무섭기도 했지만 신랑이 있어 난 안심하며
흐르는 계곡물에 몸을 담그면서 이곳에 한달만 있었으면 생각했다
신랑과 난 좋다 좋아 하며 정말 휴가를 만끽하고 있었다
나이 들면 전원주택을 꿈꾸며 ......
집에선 겨우 라면만 끓일수 있었던 신랑은 밖에 나오면 남자가 모든걸 하는거라 하며
아침,점심,저녁 모두 손수 밥을 지어주었고 난 신랑이 된장국을 이렇게 맛있게 잘
하는줄 몰랐다 신기할 따름이었다. 아마 신랑이 매우 힘들었을거다 그래서 난 편안하게
우아하게 계곡에 발을 담그며 아이들과 신나게 놀수 있었다 신랑한테 미안했지만........
아이들도 신나게 놀다가 먹어서 그런지 밥 한그릇 뚝딱 비웠고 나 또한 밥맛이 꿀맛
이었다 일단 사람들이 우리밖에 없어서 누구의 눈치도 안보고 놀수 있어서 그게너무나
좋았다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때면 난 시간이 제발 멈춰 주길 바라기까지 했다
신나는 휴가 그 자체 였다
쓰레기를 치우며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자연에서 재충전 했던 기를 다시 일상생활
에서 열심히 쓰기를 다짐하면서 아쉬운 휴가는 막을 내렸다
돌아와서 제방에 와보니 많은 분들이 다녀가셔서 전 매우
기뻤습니다 그리고 예쁜 흔적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