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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선일님이 생전에 친구 성대씨에게 보낸 3통의 메일이 공개됐습니다. 이중 마지막 메일은 그가 납치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5월 30일 쓴 것이어서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그의 메일들은 친구인 김화성씨가 도깨비뉴스에 보내 준 것입니다. 김화성씨는 "선일이 부모님과 누나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의논한 후 다른 친구에게 도착한 생전 최후 메일을 공개한다"고 말했습니다. 화성씨는 "약간 민감한 사안도 없는 것이 아니지만 고인이 느끼고 생각했던 절절한 사연이기에 그대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故 김선일님의 메일을 보면 '소름끼치는 미군의 만행을 담은 사진도 가지고 갈꺼다. 결코 나는 미국인 특히 부시와 럼즈펠드 미군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미국인에 대한 인상은 좋은 편이었는데, 여기와서 다 허물어졌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면 그를 살해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을 미워한다는 살해범들이 누구 보다도 미국을 미워하는, '동지'와도 같은 사람을 죽인 셈입니다.
故 김선일님의 "이제는 정말로 여기에 있기가 싫다. 하루 빨리 한국에 가고싶은데.빨리 갈 수 있도록 기도를 해다오. 정말로 가고 싶다"는 글도 보입니다. 그가 처음 예정대로 휴가를 얻을 수 있었더라면….
다음은 김화성씨가 도깨비 뉴스에 보내온 메일 전문입니다.
모든 국민이 기도하며 기다렸는데 사건이 이렇게 비극으로 끝나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슬픔으로 할말을 잃습니다. 방금 선일이 부모님과 누나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의논한 후 다른 친구에게 도착한 생전 최후 메일을 공개합니다. 약간 민감한 사안도 없는 것이 아니지만 고인이 느끼고 생각했던 절절한 사연이기에 그대로 올립니다.
유족과의 협의에 의해 차후 다른 방법으로 성명이 있겠지만 이번일이 극단적인 감정적 행동이나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은 고인의 뜻과 크게 어긋나는 것이므로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납치시점에 관해서도 적어도 김선일씨는 5월 30일 메일을 통해 소식을 전했습니다.
유족의 마음을 대신하여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
1. 상대가 자생 무장단체가 아닌 정치적 테러단체임을 알고도 파병을 재차 확인하
는 것은 김선일씨를 사지로 몰아넣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닌지요.
그 당신 필요한 태도는 좀더 유연하고 자제적인 발언을 통해 시간을 버는 길이 김
선일씨를 위해 옳은 행동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무책임한 성명을 통해 현
지 분위기도 급속히 나빠졌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동안 연기되었던 파병 결정을 좀더 유보적인 태도로 임했다면 협상이 좀더 유리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미국을 위한 파병때문에 피랍되었는데 미국의 석방 촉구 성명은 무장단체들을
자극하는 역효과가 아닙니까?
3. 자꾸 말을 바꾸는 피랍과정과 함께 과연 어떠한 내용의 협상을 했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없습니다.
4. 미국의 지연된 피랍사실과 사망경위에 대하여, 또한 알자지라를 통한 뒤늦은
한국 홍보 방송은 과연 우리가 파병에관한 잠재적 위험과 준비, 미국과의 공조에
대하여 많은 의구심을 가지게 만듭니다.
이하 다른 경로를 통해 정리된 성명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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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