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꽃등으로 밝히다
사랑밖엔 난 몰라 2014/05/06 13:30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6492
 


겨울동안 빈집이었다
긴 침묵만 흐른 집
두텁게 눈이 쌓였던 화단에서
봄은 부지런하게 움직여 집안에 꽃등을 달았다
아무도 만져주지 않았어도
봄바람은 꽃을 피워내고 화분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와송
그저 검은 비닐 쳐두고 심어두었을 뿐인데
이렇게 주먹만하게 살아나고 있었다


금낭화는 수십개의 등을 달고 집안을 밝히고


민들레 온 집안을 노랗게 치유하고 있었다


호랑이발톱 다육이 그 두꺼운 눈속에서고 이렇게 살아냈고


 


 


이 아이들도 이 여린 잎으로 겨울을 살아냈다
무엇을 절망하고 주저앉을까
그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이 생명들이 있는데


 
^^화단가득
봄이 가득한데
빈집을 이렇게 환하게 불 빍히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