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서 봄을 만나다
사랑밖엔 난 몰라 2014/03/09 16:59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6452
 


아파트 화단에 상사화 잎이 초록물을 들였다
생전 꽃을 만나지 못하는 저 여린 잎은 쑥쑥 그리움을 키우다
꽃이 필 무렵이면 제 명을 다하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고 말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봄이지 않은가
그 봄을 지나야 꽃이 피기에 서럽도록 초록물을 들이며
이렇게 화단에 상사화의 기다림을 시작했다
가슴이 서늘하다
 


진안 가는길
눈발을 만났다
아직 산에 들에 녹지않은 눈들이 설경인데
눈발이 날리고 있다
봄이 왔는데 봄 앞길을 앞장서는 저 눈발은 땅에 닿기전 물방울로 변하고
우리 마음에 아직 봄 불을 댕기지 못한다
 


 


화단에 놓은 화분들에 소복한 흰눈
눈이불을 쓰고도 저들은 살아있으리라
눈 녹으면 발간 볼 내밀고 눈을 뜨리라


 
^^눈 속에 섰는 매화나무는 꽃봉오리오 풍선을 불고 있다
통통한 웃음을 머금고 있다
눈 녹으며 매화꽃 피리라
아니 뿌라는 눈속에 있어도 햇살 나오면 꽃 피리라
 
눈 속에서 이렇게 봄은 오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