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상황이 벌어지다
사랑밖엔 난 몰라 2014/03/02 07:25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6449
 
7시30분 막 공주에서 시낭송을 하고 돌아와 씻으려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아버지가 이상하시다는 거였다
아랫집 동생내외와 아버지께 달려가는데
왜 그렇게 신호등에 걸리는지..
신호에 걸려있는 그 몇분 몇초가 너무도 길었다
 
집에 도착해보니 아버지께서는 그야말로 혼미하셨다
다리부터 가슴 얼굴까지 싸늘했다
어떻게 해야할까
오빠는 아버지께 다녀가는 길에 아직 서울에 도착도 않한 시간 고속도로에 있을테고
응급실에 가자니 고생하실테고
흔들리는 촛불같았다
이제 그 초가 얼마나 남지 않은 느낌이 너무도 불안했다.
 
작은외삼촌을 불렀다
아버지 곁에서 성심을 다해 보살피시는 작은외삼촌이 달려오셔서
체온재고 혈압재시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급체를 하신것 같다니..
 
아..
아버지는 비금 방광암 전립선암에 간과 직장으로 전이돼서
그야말로 암과 사투중이시다.
병원에서는 더이상 할게 없다는 선고였다.
우리는 그야말로 극도의 불안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외삼촌의 대처로 아버지는 다시 편안해 지셨다
눈을 뜨시고 말씀을 하셨다

니들 어떻게 왔냐..
 큰 사위만 오라고 했는데..

왜 큰사위만 오라고 하셨어요 물으니
믿음직한 우리 큰사위라서..
 
아버지는 아마 종종 비상을 거실것이다.
 
열두시 넘어 돌아오면서 그래도 안심이 되었다.
서울갔던 오빠는 그밤 다시 대전을 내려오셨다
오지말라고 했지만 아버지를 뵙지 않으면 안심하고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신다고..
 
우리오빠의 그 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아버지께 드리는 지극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