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쁜마누라. 은 2월이라서인지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네요.
또 하나의 큰일을 해내느라 힘도 들고
바쁘기도 했지만 보람된 2월이었네요. 고생 많았어요.
이렇듯 좋은일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막바지에 너무 마음아픈일로 2월을 마무리하게돼서 많이 안타까워요.
마음 굳게먹고 계시는 동안 최선을 다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라도 찾아요.
모든걸 생각하면 더 마음아프니까요. 많이 후회는 되겠지만 최대한 줄이는데 힘써 보자구요.
희망의 계절 봄 3월엔 더 건강하길 바래요. 사랑해요.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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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뜯었다.
날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떤 목적지가 있는 것일까
모든것이 힘차게 솟아오른다는 봄
3월은 누가뭐래도 봄이다.
이렇게 모든게 솟아오른다는 3월 첫날 아침이 서늘해지는건 왜일까
하루하루 날짜가 간다는건 이별이 가까워 온다는 것일런지 모르기 때문이다.
날을 잡다라는 뜻
좋은 일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드는 말이다.
결혼을 하거나 이사를 하거나 맞선을 보거나 여행을 하거나 할 때의 날짜
그리하여 그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기원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날짜가 더디 가기를 기원한다.
우리아버지...더 오래 우리곁에 계셔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월이다.
3월 중순경에 개나리가 필거라는 예보가 있고
어제 부산에 연결한 청취자는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분명 3월은 꽃피는 계절이다.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봄이다
3월은
칙칙한 세상을 연둣빛으로 색칠할 테고 분홍 노랑색으로 칠하며 세상을 밝게 만들 것이다.
3월 첫 날 받은 사랑의 편지에 담긴 마음처럼
마음에도 봄이 오기를 간절하게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