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으로 이사온 손녀 채원이가 이사 오자마자 한 일은 이가 빠진 것이었다
어젯밤 이가 빠졌다고 엉엉 울면서 할아버지한테 전화를 했더란다.
어렸을때 기억에 웃음이 났다.
앞니가 흔들렸다.
자꾸 혀가 이쪽으로 가고
손으로 이를 흔들어보았다.
하루종일 신경이 쓰였다.
저녁에 아버지는 하얀 무명실을 준비하셨다.
무섭고 두려워 찡그리는 나를 달래시며
이를 잘빼야 이쁜 새 이가 나온다고 하셨다.
아버지의 뭉툭한 손이 입안으로 들어가고 내 작은 앞니가 실에 묶여졌다.
아..
무서움
아버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며 나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셨다.
그리고는 실을 탁 잡아당기셨다.
내 입안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이는 실에 묶여 뽑혀져 나왔고
뽑힌 자리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그 피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는 내 조그만 손을 잡고 초가지붕을 바라보셨다.
지붕으로 힘껐 던지시면서
까치야 까치야 헌니줄께 새이다오
우리 이쁜 공주 이쁜 이 다오 하셨다.
이가 빠진 자리로 혀가 쏘옥 나왔고 시큰한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상한 느낌이었다.
우리손녀 채원이도 지금 그러리라
이가 이쁘게 나지 않았다.
그래서 웃을때도 입을 크게 열지 못헀다.
그당시는 치과는 상상도 못했고 이가 예쁘지 않다고
이를 교정하는 시대도 아니어서 컴플렉스로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손녀가 벌써 이 갈이를 시작했다.
그것도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라.
새로 유치원으로 옮겼는데도 적응을 잘 하는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여기부터는 스크랩입니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누구나 어렸을때 이를 뺀후 한번쯤은 불러봤던 노래입니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의 배냇니가 흔들리면 실로 묶어 잡아당겨 쉽게 이를 빼고 그런 다음
이 노래를 부르며 빠진 이를 지붕 위로 던지고는 예쁘고 건강한 새 이가 빨리 나길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까치가 이를 가져갈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까치가 하느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한 영물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의 민화를 보면 '까치'와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이 두 동물이 상징하는 존재가 따로 있습니다. 호랑이는 '산신령'의 분신으로, 하늘 높이 나는 까치는
'하느님'의 말을 전하는 중개자의 역할을 했다고 우리 조상님들은 믿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산신령의 능력으로 집안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않게 민화를 그렸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사람이 살고 죽음이 하느님께 달려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이도 하느님이 주는 것이라고 믿었고 하느님의 전령사였던 까치를 통해 하느님께 헌 이를 반납하고
새 이를 받으려는 우리민족의 소망이 까치에게 이를 던져주는 풍습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중세국어에서는 까치를 갓치로 불렸는데 까치(갓치)와
'새로운'을 뜻하는 접두사 '갓'+齒(이빨 치)가 동음이어서 옛부터 '갓치가 갓치를 물고 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까치에게 이를 주는 것과 비슷한 풍습이 또 있습니다.
옛날에 눈병이 돌게되면 빨간 색 헝겊을 동구 밖 나무에 묶어 놓고 그 헝겊을 본 사람이 자신의 눈병을 가져간다고 여긴적이 있습니다.
어쩌다 이 헝겊을 보게되면 "퉤, 퉤, 퉤" 침을 3번 뱉거나 소금을 뿌려 액막이를 했고
그래도 눈병에 걸리게 되면 "까치야 까치야, 맛난 반찬에 고기하고 밥 줄게. 내 눈 낫게 해주렴". 하고 까치에게 빌었던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 풍습 역시 하느님께 눈병을 낫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은 풍습입니다.
출처(연변모이자 yanbian.moyiz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