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며느리 카스를 읽고
사랑밖엔 난 몰라 2013/08/04 15:11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6289
 


 
♥큰며느리 민서엄마의 마음을 카스에서 퍼오다♥
 
어머님의 생신.
소녀감성을 지닌 파워커리어우먼 어머님의 생신을 맞이하여
 '북하라인디아'라는
인도음식전문점에서 조촐하게 파티를 했다.
특이한 음식을 먹었다며 즐거워하신 어머님.
세상에 이런 시부모님 없다며 동서와 나는 입을 모았다.
 
두 아들을 키우시며 수 없이 눈물 흘리신 어머니..
작은 아들 태어난 지 28일만에 수술대에 올려 놓으시고, 휘어지는 아들의 다리에
 가슴을 태우며 8번의 대수술을 겪어내신 어머니..
내가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이제야 그 아픔을 눈곱만큼이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여자로서 어머니가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인내하고 사셨는지를 알게 되었다.
최근엔 갑상선암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시고, 목에 어린아이 낙서같은 수술자국을 갖게 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으로, 방송작가로, 대학강사로..굉장한 스펙을 자랑하시는 우리 어머니..
어머니는 나에겐 철인이고 귀감이다.
 
어머니..아니..엄마!
며느리가 아닌 딸로, 친구로 엄마 곁에서
오래 오래 효도하며 살고 싶어요.
그러니 꼭 건강하셔야 해요.
사랑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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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글을 읽고
마음이 뭉클했다.
 


 

난 우리애들 마음속에 늘 스물아홉 엄마

늘 아프고 늘 철없고 감성만 가득한 엄마

사랑한다 내 새끼들...큰아들 성이 큰며느리 정이

작은아들 철이 작은며느리 난이

예쁜 채원 채린 민서

그렇게 스물아홉 엄마로, 할머니로 영원히 기억되고싶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은 내 나이를 스물아홉에 멈추어 놓았다.

스물아홉

요즘처럼 골드미스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기에 어쩌면 결혼하지 않을나이

결혼할까 직장을 잡을까 고민하는 나이

아니면 좀 일찌감치 결혼해 애가 둘쯤은 있을나이

처녀적의 순수함 사라지고 아이들에게 치여 목소리가 높아질 나이

점점 결혼에 대해 이게 아닌데...할 나이

삼십을 앞두고 삼십이란 나이에 불안감도 느끼지만

그러나

젊고 건강 한 나이

무엇을 해도 두렵지 않은 나이

여자로써 예쁠나이가 스물아홉 아닐까?

 

나는 스물아홉에 벌써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서른 다섯이 된 남편과 여섯살 다섯살짜리 연년생 아들과

 시동생 둘까지 다섯남자들과 맞서

용맹한 잔다크처럼 집안을 이끌어가야했다.

 

8남매 맏며느리의 고단함과

아픈아들 뒷바라지

그리고 늘 떨어져 있어야 하는 큰아이에게 이랏한 가슴아픔을 느끼면서

스물아홉을 건너 서른에 마흔에 쉰에 다다르고

쉰의 중반을 넘어 이제 점점 낯선 나이로 다가가고 있다.

 

그러며 둘이 넷이되고 넷이 여섯이 되고 그리고 손녀셋까지 내새끼들이 일곱으로 늘어났다.

 

우리아이들이 고단하게 살아온 내 세월을 그래도 조금은 젊고 예쁜

스물아홉에 맞춰놓고 싶나보다.

자꾸만 달아나는 엄마의 나이를 잡아두고 싶나보다.

매년 스물아홉의 엄마로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 뭉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