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간 우리에게 많은 웃음을 안겨준 채원이가
데리러 온 아빠를 따라 갔다.
가기 몇 시간 전부터 말도 안하고 눈물보이고 하던 채원이를 보내고
돌아오는데 마음이 아릿했다.
어젯밤은 쉬 잠이 오지않고 뒤척였다.
즐거운 추억만 가지고 갔는지
상처 받은 건 없는지
여섯 살 꼬마를 어른의 시선으로 본 건 없는지 돌아보았다.
물론 상처받지 않은 사랑은 없겠지만
되도록이면 상처없이 자라면 좋겠다.
어릴적의 밝은 추억이 삶의 정서의 바탕이 되니까 말이다.

엄마 보고픈 걸 참느라고 애썼을 채원이
밤이면 윷놀이로 마트놀이로 인형놀이로 종알대고
강남스타일 강북멋쟁이 춤을 땀 뻘뻘 흘리며 추면서
우리집을 가득 채웠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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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채원이는 어린이집 새반으로 올라가 또 쑥 자랄것이다.
할아버지와 함께 갔던 식물원..과학관..잊지말기를
할아버지와 함께 불렀던 노래 잊지말기를...
할아버지와 함께 먹었던 짜장면맛도 기억하기를..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은 할머니가 해준 들깨떡국
할머니와 함께 왔던 방송국..그리고 봄 그림을 보던 갤러리의 추억도 행복하기를...
큰엄마가 사준 소꼽놀이 세트랑 패미인형
그러고 놀이시설에 데리고 가서 놀았던 일
큰엄마 큰아빠가 윷놀이하면서 져주려고 애쓴것들
오래 기억하며 행복하기를...
채원이 가고 난 빈자리
한참 침묵만 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