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앞두고 서재 정리를 했다
서재에서는 아주 오래된 기억들이 쏟아져 나왔다
쪽지
일기
컴퓨터를 사용하기 전 손으로 쓴 방송 원고들
원고지에 쓴 시
그리고
언제였던가
이렇게 진달래 꽃속에 묻혀 찍은 사진 한 장
나도 이런 봄날이 있었구나
그리고 또 이런 봄날이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제주에서는 벌써 유채꽃이 노란물결을 이루고
동백꽃과 매화가 피어 봄을 알리고 있다.
이제 그 꽃소식은 살금살금 번질 것이다.
내일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절기니
이젠 누가 뭐라해도 봄이다.
오늘은 우리 젊은 날의 가장 마지막 날
그래 다시 봄날을 준비해야 한다.
나무가 긴 겨울을 기다리고 인내하며 새잎과 꽃을 준비했듯이
나도 환희의 새봄을 위해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꽃잎 준비를 해야한다
봄은
곧
온 세상 꽃으로
물들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