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을 기르기 시작했다
사랑밖엔 난 몰라 2013/01/30 11:27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6015
 


 

주말 책을 읽다가 갑자기 불현듯 콩나물을 기르고 싶어졌다.

이렇게 책을 읽는것이 지금은 표가 나지 않겠지만 콩나물 시루처럼 언제가는 내 머릿속에

 콩나물처럼 소복하게 쌓릴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냉장고에 들어있는 서리태콩을 씻어 물에 불리고

몇년 간 거실 한구석에서 인테리어로 붙박이처럼 서 있던 콩나물 시루를 닦았다.

 

결혼하고 시댁에 가니 어머니께서는 정성껏 콩나물을 기르셨다.

그 콩나물은 8남매의 아침상에 국이 되었고

무침이 되어 점심 도시락에 들어앉았고

저녁은 콩나물과 시레기를 넣은 밥으로 배를 불렸다.

 

그 콩나물을 기르시며 주무시다가도 일어나 물을 주셨다.

쪼르르 시루를 통과하는 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백과사전에 보면

콩나물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음식재료 중 하나로,

그늘에서 발아시킨 대두의 순을 길러 키운 것을 말한다.

 데친 후 양념에 무쳐 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숙취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해장국 재료로 많이 쓰인다.

특히, 콩나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전주비빔밥의 주 재료이다.

이 밖에도 전주는 남문시장을 중심으로 상인들이 즐겨먹던 콩나물국밥이 유명하며,

 전주와 그 부근의 익산, 군산, 김제를 비롯한 전라북도의

 대부분 지역의 밥상에서 콩나물요리만큼은 김치와 함께 꼭 빠지지 않는다.

어린 콩나물을 말린 것을 한의학에서는 대두황권(大豆黃卷)이라고 하며,

 우황청심환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데,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위장에 쌓이는 적혈을 풀어주는 대표적 약재이다.

라고 나와 있다.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최초 재배 시기는 삼국시대 말이나 고려 시대 초기로 추정한다.

 935년 고려, 태조가 나라를 세울 때 태광태사 배현경이 식량 부족으로 허덕이던

 군사들에게 콩을 냇물에 담가 콩나물을 불리어 먹게 하였다고 한다,

 

가장 친서민적인 음식같지만 이렇게 콩나물은 놀라운 성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 돌아가시고 집에서 기르는 콩나물은 맛을 볼 수가 없었다.

슈퍼에가면 손쉽게 살 수 있는 콩나물이었기 때문에

그냥 무심히 사다 먹었다.

 

 

콩나물을 기르면서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이 콩에서 싹이 쏘 옥 나온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

잎을 품고 있는 씨앗

다글하게 말랐다가도 물을 먹으면 다시 잎을 내밀어 생명을 줄기줄기 달아매는 놀라운 역사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고 한다.

 

도무지 싹이 날것 같지않은 곳에서 싹이 나오고 즐기가 자라

다시 우리식탁으로 돌아온다는 놀라운 사실이 감동하게 한다.

 

콩나물을 키우면서 검정천이나 검정비닐로 빛을 차단해 주는것이 좋다.

 

그래야 콩나물이 파랗게 되지 않고 예쁘게 자란다.

빛을 차단한 공간에서

간혹 잊지않고 뿌려주는 물줄기에 부지런히 성장을 한다.

 

물이 그냥 빠져나가는 것 같아도 그 물줄기는

콩나물 줄기를 적시며 콩나물을 기른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단단한 사람의 마음을 열게 만들고

기쁘고 행복하게 만든다.

 

사랑의 힘

그것이야 말로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는 이유다.

 


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