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새벽까지 엄마 블로그를 읽다가 엄마에게 편지가 쓰고 싶어졌어요..
라고 시작된 며느리의 편지를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꽃편지지에 깨알같은 글씨로 써 보낸 작은 며느리 채원엄마가
보낸 편지였다.
요즘은 전화가 발달되고 더구나 스마트폰들을 가지고 있어서
톡으로 동영상으로 문자로 카카오스트리로 생활을 주고 받으니
아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훤히 알고 있지만
이렇게 편지를 받으니 새삼스럽다.
뒷동에사는 큰며느리는 연신 동영상으로 민서의 생활을 전하고 저녁이면 우리집으로 건너와
우리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간다.
참 행복한 일이다.
채원엄마가 우리집에 처음온것이 19살때라고 한다.
하긴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온 것이 생각난다.
그러며 우리집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채원어빠와 헤어질 위기도 있었지만 우리집 분위기가 좋아 참아낼 수 있었다고도 한다.
엄마와 함께 살던 그때 참 좋았다고 한다.
철없는 며느리 잘 품어줘서 고맙다는 편지였다.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핑돌았다.
며느리에게 편지를 받는 감동이 이런것인가 보다.
편지를 읽고 전화를 걸었다.
"난아...편지 잘받았다..어떻게 편지를 쓸 생각을 했어?"
"그냥 갑자기 엄마가 생각나서요"
그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작은아들이 곰살맞지 못하고
간간 며느리 속을 훑어놓을때가 있는 걸 안다.
그래도 며느리는 채원 어빠는 착하니..
착해서 참고산다고 했다.
나는 내 아들들이 며느리들에게 잘했으면 좋겠다.
그게 부모들이 신경쓰지 않고 사는 길이다.
나는 내 아들들이 며느리들에게이 항상 웃을수 있게 해주었으면 한다.
일을 덜어주고 마음을 읽어주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았으면 한다.
그게 바로 가정을 행복하게 지키는 길이다.
아들들이 아내에게 잘하는 남편이 되라고 늘 말한다.
아들들이 말한다.
"아버지 처럼은 못해요"
그래도 믿는다.
그 아버지 아들들이니까.
며느리의 꽃편지를 받고 흐믓하다.
요즘 어느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편지를 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