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가 겨울끝 절기 대한이었다
대한은 포근했고 겨울도 대한을 따라 물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았는지
오늘은 겨울비가 종일 내렸다
겨울비 내리는 날 엉뚱하게 마음은 감상에 젖는다.
정말 오늘은 가슴 한 쪽이 휑하니 비는 느낌이다.
그러나 ..
그냥 잊기로 한다.
연어를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래도, 아직은, 사랑이,
낡은 외투처럼 너덜너덜해져서
이제는 갖다 버려애 할,
그러나, 버리지 못하고,
한번 더 가져보고 싶은,
희망이, 잇 세상 곳곳에 있어,
그리하여, 그게 살아갈 이유라고
믿는 이에게 바친다.
는 연어는
연어,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로 시작해
바다를 거슬러 오르는 긴 여정을 끝내고
연어,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로 끝이 난다.
,

연어,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잊지않기 위해서 이렇게 적는다
삶 이란 그래도 견뎌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쉬운길을 택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새끼들도 쉬운길로만 가려고 할 것이고
곧 거기에 익숙해 지고 말거야
그러나 우리가 폭포를 뛰어 넘는 순간의 고통과 환희를 훗날 알을 깨고 나올 우리 새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주게 되지않을까
거슬러오르는 기쁨을...
이제 강물이 열어주는 창문은 싫어
내 스스로 강물을 열어 젖혀보고 싶어
그건 나 자신을 여는 일이 될지도 몰라
이 책 연어가 주는 심오한 마음이다.
아..내 이름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
긴 겨울을 이겨내고 움트는 새싹 냄새였으면 좋겠다
긴 겨울 동안 만들어 놓은 봄꽃 냄새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