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시낭송협회 회원들..시낭송의 밤을 마치고
healing 치유, 고치는, 치료의 ...뜻을 가진 힐링이 요즘 화두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고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맞다. 세상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다.
우리는 그 바다와 싸우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물론 거친 파도가 유능한 선장을 만든다고 하지만 어쩌면 유능한 선장이 되기전에
지칠수 있는 확률이 많다.
경쟁의 시대에 살면서 주변은 모두 경쟁상대다.
공부도 잘해야 하고 건강해야하고 경제력도 좋아야하고 여러가지 스펙도 갖추어야 하고
또 인물도 좋아야하니 그걸 다 갖출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데 드라마나 영화의 가상공간은 그걸 가능하게 한다.
얼굴도 잘생겨가지고 부모 잘만나서 기업체의 간부자리를 꿰차고
일보다는 멋진공간에서 멋진사랑을 한다.
그걸 입벌리고 바라보면서 내 현실에 좌절감을 느낀다.
그렇게 멋진 학력도 없고 그런 부모도 없기 때문이다.
혼자 그 세상을 헤쳐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그래서 마음에 상처를 받게 마련이다.
한번 상처를 받으면 마음을 닫고 은둔하게 된다.
대다수는 치유능력도 있지만 자기안에 자신을 가두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요즘 나타나는 묻지마 범죄를 보면서 마음 닫힌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가장 좋은 치유는 자연이다.
쉴휴(休)자를 풀어보면 사람이 나무에 기대인 것이다.
자연에 기대며 살 수 있다면 자연에 의해 치유를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또 우리인생이 어찌 그럴수만 있을까?
많은 작장인들이 휴가와 여행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는다고 하지만
휴가와 여행도 마음대로 갈 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래서 쌓이는 스트레스..마음의 병을 만들고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들에게
어쩌면 치유하기 어려운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
마음의 힐링...가장 좋은 방법은 시를 읽는것이다.
시를 큰소리로 읽는 것이다.
그러다가 시를 외워 낭송하는 것이다.
시 속에는 마음치료제가 들어있다.
태교를 하는 임산부도 시낭송으로 태교를 할 수 있고
어린이들도 시로 감성을 키울 수 있다.
수험공부하는 수험생들도 그 지친 일상을 시낭송으로 달랠 수 있다.
지친 직장인들도 담배연기보다는 시 한줄로
가슴을 달랠 수 있고
어르신들에게도 시낭송은 추억의 시간들을 되돌릴 수 있다.
가사에 묵직한 주부들도 시를 읽으면 어떨까?
직접 경험하진 않았지만 프랑스 교육은 수학보다는 불어,
즉 문학을 중요시 여긴다고 한다.
유치원부터 시를 읽히고, 초등학생이 되면 시 공책이 따로 있어,
매주 시 하나를 외워 낭송해야 점수를 받을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에는 예술가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별을 바라보게 하면 마음힐링에 더할수 없이 좋을 것 같다
별 속에 노래가 있고, 문학이 있고, 미술이 있고
수학이 있고 ,농경문화가 있고..별 속에 꿈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 아플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시를 읽자
어릴때는 몇번 읽지 않아도 외울 수 있지만
나처럼 나이들으니 200여변 읽어야 한 편의 시가 외워진다.
시를 하나 복사해가지고 다니며 시간 나는대로 꺼내 읽어본다.
외워질 때까지..
그러다 보면 시의 풍경이 그려지고 어느새 시가 가슴에 들어와있다.
시낭송가로 14년간 활동하면서 많은 곳에 다니며 시낭송을 하고 강의를 하면서
오히려 내마음의 치유가 됨을 느낀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한편의 시에 감동받는 것을 보면서 보람도 느낀다.
힘들었지만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있는 힘
좋은 시가 있어서 라는 생각이든다.
지금은 손녀들에게 시를 낭송해준다.
뜻도 모르겠지만 나중 그 시의 씨앗이 아름다운 감성의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게 할 것이다.
마음힐링
지금부터 한편의 시로 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짧은 시 몇편 올려본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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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 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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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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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이금사
준비 없이 퍼부은
화약냄새 같은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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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싶다
이금사
하늘 닮은 길
길 비친 하늘
세월 품은 나무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 일게다.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달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 일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