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지로 이렇게 거실 유리창에 태풍대비를 했다.
세상의 무거운 소식이 많이 담긴 신문지로 막아두니
종이 철갑을 입힌듯 하다.
그 무거운 소식들이 담긴 신문이 방패가 되려나..
분무기로 수시로 물을 뿌려놓는다.
신문지는 삼겹살 구워먹을 때,
전 부칠 때.
옷장이나 신발장 눅눅할 때
넣어두면 참 좋다.
그리고 무나 배추를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래 싱싱하다.
겨울부츠를 신고 그곳에 구겨넣어도 좋은데..
이렇게 바람막이용으로도 그만이다.
신문 이렇때 대비해서 꼭 구독하길..
동네 아파트 창문에 테잎이 붙여지고 신문지가 붙여진 집이 대다수다.
이렇게 대비하니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창밖으로 들리는 바람소리가 엄청나다.
지역에 계신 애청자분들께 전화를 드렸더니..
피해소식이 엄청나다.
자연재해..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속수무책
떨어지는 과일를 바라보고
엎어지는 벼들을 보아야 한다.
자식이 넘어지는 꼴을 눈뜨고 보면서 ..그저 망연자실 해야 한다.

우리아파트 우리동 입구에
대롱대롱 대추를 달고 있던 대추나무가
이번 바람에 뿌리째 뽑히고 말았다.
20년이 넘은 대추나무도 바람에 넘어가고 말았다.
가을을 꿈꾸던 대추알들이 아파트 마당에 흩어졌다.
저 대추알들이 겪어낸 가뭄과 폭염도
이젠 허망하다.
태풍이 휩쓸고 가는 자리
그 자리의 상처를 어떻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