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허공에서 온다
그대없는 빈자리를 붉게 채우며
이렇게
하공에서 가을편지를 쓴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은 허공에 매달린 사과에서 배에서
은행알에서'
그리고 천천히 물을 말리며 노랗게 질려가는 나뭇잎에서
가을이 온다는 것을 눈치채고
옷깃을 여민다
너를 만나러가야지 이가을에는..이렇게 다짐하기도 하고
여름지나며 해진 그리움을 깁는다
가을은
이렇게 온다
은행알 익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