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년이 된 대덕시낭송협회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를 낭송하고 곳곳에 가서 시를 들려주고
그리고 회원들끼리 시를 읽으며 마음의 감성을 가다듬는 아름다운 모임이다.
나는 1기 출신이니 13년간 이모임과 함께 해오고 있다.
해마다 시낭송 대회를 거쳐 수상자들이 회원이된다.
몇년전 구제역 때문에 시낭송대회를 열지못해
올 시월 13회째 낭송대회를 열 계획이다.
어제는 구민들을 위한 한여름밤 시와 음악이 흐르는 밤을 준비했다.
구민들을 초청해 회원들이 시낭송을 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이제 200번 정도 읽어야 시가 외워지는 나이가 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시를 읽다보면
마음이 가라앉고 시 풍경이 그려지게 된다.
힘든일이 있으면 시를 읽는다.
그러면 그것도 지나가게 된다.
시는 이렇게 나의 삶에 에너지가 된다.
문예회관을 가득 채워주신 구민들 덕분에 행사를 한 보람을 많이 느꼈다.
우리 회원들 자신이 맡은 일들을 척척해가며..
의전하고 사진찍고 배경음악틀고 식당안내..등등 을 웃으며 해냈다.
우리의 가장 큰 성과라면 오신분들이 웃으며 돌아가신 것이다.
시낭송이 이렇게 좋은건지 몰랐다며 앞에나와 시를 읊어보신 그 분들이
우리에게 큰 성과를 거두게 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주례를 서 결혼한 한 회원의 아가가 이렇게 자라 매달 엄마따라 시낭송모임을 나오고 있다.
내 손녀같은 아기다.
엄마가 시낭송 할때도 울지않고 엄마를 바라보고 있다.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낭송 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 이 아기도 시한편을 외우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감성을 지니게 될까?
기대가 된다.
이것도 우리 시낭송 모임이 거둔 큰 성과다.

행사를 마치고
소주를 몇 잔 마셨다.
마음이 흡족한 밤이었다.

